이건청의 <쌀밥>
쌀밥 사기그릇에 수북하게 담긴 저것을/ 밥이라고, 쌀밥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이천 쌀밥이니, 기름지다고/ 찰지다고 말씀하시네요,/ 아버님, 어머님 평생 흘리신 땀,/ 그 땀, 논바닥에 쌓이고 쌓여/ 벼포기를 밀어 올리셨으니/ 허리 굽히시고 밀어 올리셨으니,/ 아버님 어머님 평생이 불러온 저것이,/ 피를, 살을, 뼈를 여물게 한 저것이,/ 사람을 상머리에 둘러앉게 하는 저것이,/ 그냥 쌀일 수 없지, 쌀밥일 수 없지,/ 피와 살과 뼈를 여물게 한 저것이,/ 지순한 마음이 마음을 불러/ 상머리에 둘러앉게 만드는 저것이/ 그냥 쌀일 순 없지, 쌀밥일 순 없지/ 사기그릇에 그득히 담긴 저것이/ 그냥 쌀밥일 순 없지,/ 이건청 시인의 쌀밥> 전문. 어설픈 해설> 그 땀, 논바닥에 ..
시평
2023. 6. 27.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