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3~2)
그러나 까치가 왜 울어 대는지는 엄마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비조를 찾지 못하여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엄마는 호랑이 그림을 부엌에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밥을 올려 비조의 무사 귀환을 빌었습니다. 한편, 기절한 비조는 얼마를 잤는지 모를 정도로 긴 잠에서 깨어난 후, 자기 몸이 감나무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내가 이 높은 감나무 위에 올라 있을까 너무나 신기하여 자기 몸을 만지고는 더욱 놀랐습니다. ‘아니, 내가 사람이 아니라 까치가 아닌가!’ 비조는 너무도 무섭고 화가 나서 한동안 눈을 감고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엄마가 들었던 것이지요. 비조가 정신을 차리고 마당을 내려다보니 별이 빛나는 고요한 밤이었습니다. 방안에서는 할머..
동화
2023. 5. 24.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