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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3)

    2023.03.11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2)

    2023.03.10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

    2023.03.09 by 웅석봉1

  • 김사인의 <노숙>

    2023.03.05 by 웅석봉1

  • 최두석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2023.03.04 by 웅석봉1

  •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152)

    2023.02.15 by 웅석봉1

  • 내 마음의 그림 한 장

    2023.02.03 by 웅석봉1

  • 너는 누구냐?(4-4)

    2023.01.31 by 웅석봉1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3)

조금 기다리니 엄마는 특사로 출소하셨다고 전한다. 특사라……, 아 그렇구나! 특사는 크리스마스 전날 확정 통지되었고, 연말에 이행되었으며, 엄마의 요청으로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엄마는 대체 어디로 가셨다는 말인가! 왜? 자유의 몸으로 만날 수 없었단 말인가.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언가에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하늘을 쳐다보았다. 눈을 감았다. 생각을 해보자. 내가 엄마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바로 그 전날이었다. 그날이 마침 엄마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날 아내와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를 만났다. 엄마의 결혼 기념으로 붉은 장미 두 송이를 엄마..

단편소설 2023. 3. 11. 08:50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2)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아내 될 사람과 카네이션 한 송이를 들고 왔을 때, 나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을 보았고.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그 시간에, 나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첫째와 둘째를 얻는 날. 그날은 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단다. 이제 엄마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아. 너와 나는 그렇게 오래도록 같이 있었지. 행복한 시간이었어. 그동안 아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세상을 견디지 못했을 거야. 고맙다. 그러나 우린 이제 잠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어. 그동안 수도 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내가 네 등 위에서 떨어져 나와야 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이 따로 있나 봐. 나에겐 오래전부터 꾸어온 꿈이 있어. 이제 내 꿈을 위해서 아들..

단편소설 2023. 3. 10. 09:50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1.  엄마는 오래된 무기수다. 수감 생활 30년이 넘도록 편지 한 장 보낸 일이 없는 사람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이야 내가 거의 매주 면회하고 있으니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런 엄마가 편지를 보내다니, 말로서 못 할 무슨 얘기가 있는 걸까? 점심을 먹고 출입처로 이동하는데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 편지가 왔어. 편지가. 어머님이야”  나는 불길한 예감에 끌려 차를 집으로 몰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떨고 있는 아내의 손에서 엄마의 편지를 낚아챘다. 한 눈으로 읽어 내려갔다.   *사랑하는 아들아!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때마다 찾아와서 내 마음을 녹여준 아들아, 고맙다. 엄마는 아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단다. 엄마에게 아들은 남편이었고 아버지였고 때로는 내..

단편소설 2023. 3. 9. 10:15

김사인의 <노숙>

노숙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 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생기 잃고 옹이 진 손과 발이며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미안하다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순한 너를 뉘었으니어찌하랴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네게 묻는다어떤가 몸이여 노숙> 전문. 김사인 1956년 충북 보은 출생. 1981년 시와 경제>로 등단. 우리는 더러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생을 되돌아볼 때가 있다. 지금 살아내고 있는 삶이 과연 바르고 온당한가. 하는 의문이 문득 일상 속으로 ..

시평 2023. 3. 5. 08:46

최두석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 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전문. 최두석 지음. 최두석-1955년 전남 담양 출생. 1980년 심상>으로 등단.  (시평)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서로를 믿지 않게 되었다. 제 몫의 이익만을 챙기겠다고 아우성이다. 제자가 스승을, 부모가 자식을, 아내가 남편을, 유권자가 정치인을, 죄수가 재판관을, 지역이 중앙을, 노동자가 자본가를, 미국이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 이 지독한 불신의 ..

시평 2023. 3. 4. 09:08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152)

정수장 옆 공터에는 활쏘기 연습장이 놓여있다. 추자도에도 활 쏘는 사람들이 있다니 고맙고 많은 이용을 기대한다. 정수장을 나선 올레길은 산길로 들어선다. 포장도로와 나란히 가는 길이다. 은달산 길>이란 팻말이 이쁘다. 아마도 올레길을 내면서 만들었으리라. 힘들여 만든 길을 무상으로 걸으니 고마운 마음이 절로 난다.  길은 바로 추자교에 다다른다. 마침 추자교 공원에는 십여 명의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먹고 있다. 공원 중앙에는 모형 참조기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고 그 옆에는 제주 출신 허영선 시인의 금빛 조기 한 점>이란 시비가 서 있는데, 잡초 뽑는 여인들과 어울리는 시다.  길은 추자 다리를 건너서 상도로 들어선다. 상추자도 초입의 양지바른 산에 바다를 내려다보고 ..

기행문 2023. 2. 15. 09:44

내 마음의 그림 한 장

내 마음의 그림 한 장 그림은 나에게 처음부터 인연이 없었다. 초등학생 시절 미술 시간은 고역이었다. 당시 우리는 그 시간에 가끔 크레용과 도화지를 들고 야외로 나왔다.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서다. 그런 미술 시간이 그렇게 싫었다. 변명하자면 나에게는 연장이 부족했다. 팔레트는 물론 없었고, 아마 크레용도 처음에는 없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손바닥만 한 크레용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적어도 20색이나 24색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미술 시간이 되면 사기부터 떨어졌다. 그러니 내가 형편없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미술 과목은 아예 ‘미’ 정도 받으면 다행으로 여겼다. 나의 미술에 대한 기초가 이러하니 그 이후 학교생활에서도 미술에 관심이 없는 ..

잡문 2023. 2. 3. 11:04

너는 누구냐?(4-4)

내친김에 하나 더 충고하면 자네 마누라 있지. 속 썩이지 마. 내 다 알고 있어. 조석으로 너 밥 심부름한 게 몇 년째냐. 40년이 낼 모래 아닌가. 그러니 마누라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잘 해주고, 조용히 책이나 읽으면서 농사나 지어. 한 이십 년 후쯤에 너 살아온 삶을 풀어낼 자서전이나 준비하면서 말이여. 그렇게 살어! *가만히 보니 영감이 말이 많네. 대체 당신은 누구요? 누군데 날 이래라저래라하는 거요. 나는 자유인이란 말이요. 자유인! -자유인? 자유인 좋지. 오늘은 시간이 없어 간단히 말하겠네. 나, 능참봉이여. 수일 전에 보지 않았나? 에서 말이여. 하여간 내가 부를 때까지 조용히 수양이나 하고 있어. 자네는 그래도 내 덕 많이 본 줄이나 알어. 자네 초등 시절에 나무하러 가서, 오금지를 크게..

잡문 2023. 1. 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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