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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6)

    2023.03.14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5)

    2023.03.13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4)

    2023.03.12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3)

    2023.03.11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2)

    2023.03.10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

    2023.03.09 by 웅석봉1

  • 김사인의 <노숙>

    2023.03.05 by 웅석봉1

  • 최두석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2023.03.04 by 웅석봉1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6)

“그래요? 저 지금 고향에 내려왔어요. 자세한 건 만나서 말씀 올리기로 하고……, 여기 시장통까지 왔는데 고모님 댁을 잘 못 찾겠는데요? 가게가 어디쯤이지요?” “가게? 시장통 입구에 24시 마트가 있지. 그 옆집 옆집이야. 시장통 입구가 두 곳인데 북문이 아니고 남문이야, 알겠냐?” “남문요? 잘 알았습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내가 헤맸던 곳은 북문 부근이었다. 좀 돌아서 가니 24시 마트가 있고, 중앙식당 간판이 보였다. 중앙식당은 비빔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내가 어릴 적에 엄마 손을 잡고 이곳을 온 적이 있고, 불의의 사고가 있고 난 후 할머니와 잠시 머문 적이 있는 곳이다. 출입문을 들어서니 홀에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덥수룩한 옷차림과 매캐한 담배 연기, 토닥거리는 사람들의 소리에 시장(市場)..

단편소설 2023. 3. 14. 09:39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5)

누구를 찾아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고향을 떠나온 이후 한 번도 이곳을 찾지 못했다. 평화스러운 농촌 마을을 난장판으로 만든 살인사건 주범의 아들, 바로 나는 살인자의 아들이었다. 그것도 한꺼번에 꽃다운 두 사내아이를 기름으로 불태워 재로 만든 악마의 자식이었다. 사정이 그러하니 고향이라 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반겨줄 사람이 없는 타향이었다. 차 안에서 담배 한 개비를 물었다. 깊이 빨아들였다. 생각이 이어졌다. '아니야, 엄마가 고향에 오실 리는 없어. 이곳에 누굴 만나려고 오겠어.' 엄마는 나에게 고향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이성을 되찾았다. 3 고향을 포기하고 나니 고모님 생각이 났다. 인근 C 시에 사는 고모님 댁으로 향했다. 점심도 잊었다. 아침에 아내가 빵 몇 개와 음료수를 챙..

단편소설 2023. 3. 13. 13:09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4)

다음날 신문사에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차를 몰았다. 가면서 내가 엄마를 마지막으로 만난 그날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날, 나는 엄마에게 여쭈었다. 내가 엄마를 위해 뭘 해주면 좋겠느냐고……, 엄마는 아내와 손자들을 번갈아 보고 계셨다. 눈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말씀이 없다. 그러고 한참을 있다가 한마디 하셨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 그날 왜 엄마가 이 기쁜 소식을 말하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 제일 먼저 나에게 말씀해야 하지 않았을까! 허탈했다. 막상 차를 몰고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마음을 정할 수가 없다. 엄마가 갈만한 곳이 어딜까? 엄마는 어디로 가신 걸까? 종잡을 수도 없다. 아마 엄마도 그 옛날을 회상하시리라. 그러면 그 옛날 인연 있는 분들을 만나려 하시지 않을까? 하여 우선 아버..

단편소설 2023. 3. 12. 08:51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3)

조금 기다리니 엄마는 특사로 출소하셨다고 전한다. 특사라……, 아 그렇구나! 특사는 크리스마스 전날 확정 통지되었고, 연말에 이행되었으며, 엄마의 요청으로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엄마는 대체 어디로 가셨다는 말인가! 왜? 자유의 몸으로 만날 수 없었단 말인가.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언가에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하늘을 쳐다보았다. 눈을 감았다. 생각을 해보자. 내가 엄마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바로 그 전날이었다. 그날이 마침 엄마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날 아내와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를 만났다. 엄마의 결혼 기념으로 붉은 장미 두 송이를 엄마..

단편소설 2023. 3. 11. 08:50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2)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아내 될 사람과 카네이션 한 송이를 들고 왔을 때, 나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을 보았고.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그 시간에, 나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첫째와 둘째를 얻는 날. 그날은 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단다. 이제 엄마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아. 너와 나는 그렇게 오래도록 같이 있었지. 행복한 시간이었어. 그동안 아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세상을 견디지 못했을 거야. 고맙다. 그러나 우린 이제 잠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어. 그동안 수도 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내가 네 등 위에서 떨어져 나와야 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이 따로 있나 봐. 나에겐 오래전부터 꾸어온 꿈이 있어. 이제 내 꿈을 위해서 아들..

단편소설 2023. 3. 10. 09:50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1.  엄마는 오래된 무기수다. 수감 생활 30년이 넘도록 편지 한 장 보낸 일이 없는 사람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이야 내가 거의 매주 면회하고 있으니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런 엄마가 편지를 보내다니, 말로서 못 할 무슨 얘기가 있는 걸까? 점심을 먹고 출입처로 이동하는데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 편지가 왔어. 편지가. 어머님이야”  나는 불길한 예감에 끌려 차를 집으로 몰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떨고 있는 아내의 손에서 엄마의 편지를 낚아챘다. 한 눈으로 읽어 내려갔다.   *사랑하는 아들아!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때마다 찾아와서 내 마음을 녹여준 아들아, 고맙다. 엄마는 아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단다. 엄마에게 아들은 남편이었고 아버지였고 때로는 내..

단편소설 2023. 3. 9. 10:15

김사인의 <노숙>

노숙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 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생기 잃고 옹이 진 손과 발이며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미안하다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순한 너를 뉘었으니어찌하랴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네게 묻는다어떤가 몸이여 노숙> 전문. 김사인 1956년 충북 보은 출생. 1981년 시와 경제>로 등단. 우리는 더러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생을 되돌아볼 때가 있다. 지금 살아내고 있는 삶이 과연 바르고 온당한가. 하는 의문이 문득 일상 속으로 ..

시평 2023. 3. 5. 08:46

최두석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 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전문. 최두석 지음. 최두석-1955년 전남 담양 출생. 1980년 심상>으로 등단.  (시평)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서로를 믿지 않게 되었다. 제 몫의 이익만을 챙기겠다고 아우성이다. 제자가 스승을, 부모가 자식을, 아내가 남편을, 유권자가 정치인을, 죄수가 재판관을, 지역이 중앙을, 노동자가 자본가를, 미국이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 이 지독한 불신의 ..

시평 2023. 3. 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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