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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9)

    2023.03.27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8)

    2023.03.26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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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by 웅석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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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1 by 웅석봉1

  •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2)

    2023.03.20 by 웅석봉1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9)

나는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이모님 댁에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오면서 회상에 잠겼다. 어린 시절이 영화 필름처럼 돌고 있다. 내가 할머님과 헤어지던 그날, 나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울지 않았다. 대신 복수의 칼을 갈았다. 그 누구에 대한 복수도 아니었다. 대상도 없는 칼질이었다. 이 세상에 대한 하소연이고 분노였다. 복수하려면 장군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아주 오래 지나서 잠을 깨니 차가 부산에 도착하였고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나도 내려야 한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걸음을 옮기려 했으나 다리가 펴이지 않아 걸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다리에 쥐가 난 것이었다. 한참을 쭈그리고 있는데 이모님이 나를 끌어 내리셨다. 이모님은 시내버스를 타고..

단편소설 2023. 3. 27. 09:12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8)

시내버스 정류소를 지나오면서 그날의 생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자, 나의 눈에서 눈물이 고였다. '할머니 감사해요, 그때는 죄송해요. 할머님 사랑해요.' 할머님의 산소를 뒤로하고 삼거리에 차를 세우고 엄마를 기다렸다. 잠시 멈춘 흰 눈이 또 내리기 시작한다. 금 년 들어 눈이 자주 오고 있다. 어제 서울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지금 도로에 쌓이고 있어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리다. 엄마가 거리로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하는 수없이 나는 차를 움직였다.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워 부산으로 향했다. 5 고속도로가 눈에 덮여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에 도착하니 자정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다. 지금 시간에 이모님을 찾아가기는 너무 늦었다. 나는 부산역 근처의 사우나에 들어갔다. 잠을 잠깐 잘 요량..

단편소설 2023. 3. 26. 09:03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7)

할머니 같은 주인은 나를 이상히 보는 눈치다. 혹사나 했는데 역시나 엄마는 없었다. 가만히 서점을 나왔다. 이어서 나는 엄마와 고모님 그리고 아버님이 다니셨다는 변두리에 있는 그 중학교 정문으로 들어가 보았다. 흰 눈에 쌓여있는 교정은 텅 비어있었다. 교정은 방학이라 쥐 죽은 듯 고요하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다. 시내의 거리도 황량하다. 가끔 회오리바람이 진눈깨비를 뿌리고 지나간다. 버스 정류소를 지나면서 옆 공터를 보니 불현듯 할머님 생각이 떠올랐다. 어릴 때 내가 부산 이모님 댁으로 떠나던 날, 할머님과 이별하던 그 장소다. 그곳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 터에서 나는 할머님과 약속했다. 울지 않겠다고. 대신 할머님이 1년 후에 날 데리러 오시겠다고……. 나는 눈을 감았다. 할머님 산소에 엄..

단편소설 2023. 3. 25. 09:14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6)

“그렇지. 아무튼 선자는 너의 형이 죽고 나서부터는 사람이 많이 달라졌어. 눈빛도 변했고 말도 없어지고 행동도 느려지고 흥분하기도 하고 잠도 많아졌지. 그래서 다 들 미친것이라고 했어. 나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고, 그것이 재판에 참작되어 무기로 떨어졌다고 너의 이모가 말했어.” 고모님도 내가 알고 있는 정도밖에는 아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내가 군에 있을 때 그때의 상황을 편지로 물었는데 답장이 없었고, 그 후 언젠가 또 내가 물었더니 엄마는 기억이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정말로 기억에 없는 걸까? 그때 엄마는 정신이상이 확실한 건가……,?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서 술잔을 들었다. 그날 밤 나는 고모님과 함께 엄마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엄마에 대한 기억이 좀 더 새롭게 내 머리에 ..

단편소설 2023. 3. 24. 09:18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5)

형이 재가 되어 저수지에 뿌려지던 그날 우리는 울지 않았다.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형의 죽음에 대하여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할머님이 나에게 들려주신 바에 의하면, 형이 죽은 바로 그해 엄마가 사고를 친 것은, 여름이 가고 가을도 저무는 계절이었다. 달이 휘영청 밝은 늦은 밤이었다. 모두 들 수확을 끝낸 가벼운 마음으로 이웃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 한잠을 자는 시간이었다. 그 시각에 동네 입구에 있는 마을회관 옆 별관에 갑자기 불길이 일었다. 불길은 가을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조그만 건물을 날려버렸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정말 눈 깜작할 사이 내부가 무너졌다. 별관은 회관의 부속 건물로서 아이들의 공부방과 젊은 부인들의 이야기 장소로 이용되었다. 별관은 목조 건물이었다. 한밤중에 온..

단편소설 2023. 3. 23. 09:27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4)

그즈음에 할머님이 꼴망태 두 개를 구해오셨다. 하나는 내 것. 하나는 형 것이다. 내 것은 아주 작았고, 형 것은 좀 컸다. 지금 생각하면 내 것은 장난감 같은 것이었다. 형이 학교 갔다 오면 둘이서 꼴망태를 메고 쇠꼴을 뜯으러 가던 생각이 난다. 봄이면 우리는 낫을 가지고 풀을 베는 것이 아니라 호미를 가지고 갔다. 밭이나 논둑에 있는 풀포기를 호미로 뿌리까지 캐었다. 언제부터인가 집안에서 소 키우는 일은 할머니와 우리 형제의 몫이 되었다. 소는 두 마리였다. 큰 암소 한 마리에 송아지 한 마리다. 옛날에는 여름이면 소를 산에 풀어서 키우기도 했는데, 우리가 소 키울 때는 집에서만 키웠다. 사료를 사서 먹이는 집도 있었지만 우리는 볏짚이나 풀을 먹였다. 그래야 소가 병도 없이 튼튼하게 잘 자란다고 믿었..

단편소설 2023. 3. 22. 09:24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3)

“그렇군요” “아비 없이 큰 자식이란 소리를 듣지 않게 남 보란 듯이 키우겠다는 생각이었어. 내가 생각하기엔 너의 어머니는 아마 어릴 때 읍내 시장바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장사에 환멸을 느낀 것 같아” “아……, 어머니가 그런 면도 있었나요?” “가끔 나에게 장사는 모두 도둑놈이라고 했어. 생산은 하지 않고 중간에서 이익만 챙기는 기생충 같은 존재라는 말도 가끔 하였지. 그리고 선자는 너의 아버지한테 농사에 대한 애착이랄까, 귀중함이랄까, 그런 어떤 신념 같은 것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 하지만, 나는 그런 너의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어. 지금 생각하면 다소 이상주의자였어” 고모님은 또 막걸릿잔을 홀짝거린다. 고모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엄마의 사건이 난 그..

단편소설 2023. 3. 21. 09:25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12)

“너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날씨도 몹시 추웠지. 바람도 많이 불고……, 흰 눈이 꽃처럼 펑펑 내리퍼부었어. 사람들이 모두 큰 인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지. 그날 선자는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 얼마나 슬퍼하던지 보는 사람들이 울지 않는 이가 없었지. 아휴 세상에! 그날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 슬퍼했어.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떨려 말이 안 나오네” 고모님은 다시 한숨을 쉬고 막걸리 한 모금을 마신다. 이어서 말을 잇는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지. 너의 아버지가 안 계시니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가 없지. 많은 땅은 아니지만, 그때부터 선자가 고생을 참 많이 했어. 중늙은이 시어머니 모시고 어린 두 아들 키운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 생각해봐. 그때 너의 어머니 나이가 서른 살이야. 내가..

단편소설 2023. 3.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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