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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국의 <고추장>

    2023.08.04 by 웅석봉1

  • 도종환의 <담쟁이>

    2023.08.03 by 웅석봉1

  • 서정춘의 <고들빼기>

    2023.08.02 by 웅석봉1

  • 이정하의 <나 혼자서만>

    2023.08.01 by 웅석봉1

  • 서안나의 <보쌈김치>

    2023.07.31 by 웅석봉1

  •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2023.07.30 by 웅석봉1

  • 조지훈의 <승무>

    2023.07.29 by 웅석봉1

  •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2023.07.28 by 웅석봉1

오정국의 <고추장>

고추장 세상살이 떫고 쓴맛을 단번에 돌려세운다/ 눈물이 핑 돌 만큼 얼얼한 혓바닥이다// 이토록 진땀 나는/ 땡볕처럼 타오르는/ 붉은 맛이 또 어디 있으랴// 잡티 한 점 섞이지 않은/ 태양 빛 알갱이들, 저의 빛깔대로/ 우리네 혈관을 틔워서// 한국인의 매운맛을 단단히 보여준다/ 탐스러운 빛깔들이/ 가을볕 고랑을 수놓아도/ 아서라, 고추밭에서 함부로 손 내밀지 말아라// 불끈 솟는 힘을 감당치 못하리니/ 아릿한 단맛을 잊지 못하리니// 빻아지고 버무려지고 비벼지더니/ 온 식탁의 입맛을 후끈하게 달구는/ 찰 고추장, 이보다/ 깊고 맵고 진득한 입맛이 또 어디 있으랴// 오정국 시인의 고추장> 전문.  어설픈 해설> 고추밭에서 함부로 손 내밀지 말아라. 불끈 솟는 힘을 어찌..

시평 2023. 8. 4. 09:00

도종환의 <담쟁이>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뺌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전문. 달팽이> 저것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손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때,/ 달팽이는 말없이 아파트 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슬 한 방울 없고, 풀 한 포기..

시평 2023. 8. 3. 08:51

서정춘의 <고들빼기>

고들빼기> 먹어 보면 안다/ 어째서 궁중 진상품이었는지 먹어 보면 안다/ 놋숟가락으로 떠 올린 뜨신 햅쌀밥에/ 옻칠 젓가락이나 대나무 젓가락으로/ 고들빼기김치를 얹어서 먹어 보면 안다/ 이 맛을 쓰다고 해야 하나/ 떫다고 해야 하나/ 먹어 보면 안다/ 젓국에 젖어 우러난 쓴맛이냐/ 쓴맛을 다스리는 다진 마늘, 생강 맛이냐/ 이 맛 저 맛 다스리는 매콤달콤 신맛이냐/ 형용사가 풍부한 한국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나로그 맛이냐/ 먹어 보면 안다/  한 번도 두 번도 여러 번도/ 입 안으로 온몸이 들어와 자지러지는/ 이 맛의 극치!!/ 아니다,/ 끝으로 맛볼 것은/ 이빨 사이에 끼었다가 씹히는/ 금싸라기 같은 참깨 맛!!/ 서정춘 시인의 고들빼기> 전문.  어설픈 해설> 먹어 보면..

시평 2023. 8. 2. 08:59

이정하의 <나 혼자서만>

나 혼자서만> 그대가 가만히 있는데/ 나만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대는 무어라/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나만 공연히 그대 사랑을/ 가늠해보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서만/ 부지런히 사랑과 이별 사이를/ 들락날락했던 것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려고 애를 쓰지만/ 넘치면 그저 묵묵히 있을 수 있다는 걸/ 그대 그윽한 눈빛은 내게 가르쳐주었지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실은 더욱 큰 사랑임을/ 어쩔 수 없이 난 인정해야 했지요// 이정하 시인의 나 혼자서만> 전문. 갈치 혼자서만> 꽁치는 가만히 있는데/ 갈치 혼자서만 꽁치를 미워했습니다// 공치는 무어라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갈치만 공연히 꽁치를 미워해서/ 시기하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평 2023. 8. 1. 08:58

서안나의 <보쌈김치>

보쌈김치> 푸들거리는 허리 긴 개성배추/ 굵은 소금으로 간하면/ 색을 빼고 힘을 빼/ 겨울 풍경 받아들이네/ 고기 삶는 냄새/  따스한 흉터처럼 흘러 다니는 밤/ 매운 고춧가루 양념에/ 귤이며 대추와 잣 호두/ 뜨거운 삶은 고기 썰어 얹으면/ 보쌈김치 맵게 먹어/ 입술 붉은 아이들 살 오르는 소리/ 창밖은 흰 눈 펑펑 내리고/ 보쌈김치 씹으면/ 한겨울 어둠에 이빨 자국이 나네/ 세상 끝 양귀비 꽃밭 무너지는 소리 나네/ 보쌈김치 먹는 밤엔/ 애벌레처럼 순해지고 싶었네/ 자다가도 푸릇푸릇/ 혀끝에 피가 도네/ 서안나 시인의 보쌈김치> 전문.  어설픈 해설> 입술 붉은 아이들 살 오르는 소리, 창밖은 흰 눈 펑펑 터지는 소리, 보쌈김치 자근자근 씹는 소리, 한겨울 어둠 속에 ..

시평 2023. 7. 31. 09:09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인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전문.  나는 오늘 또 김밥이 그립다> 떡볶이 속에는/ 떡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잡채 안에는/ 당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김밥 안에는/ 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밥 안에 있는 단무지여/ 김밥 안에서 맛을 더하는 햄이여/ 시금치와 게맛살과 함께 어우러져/ 은밀한 맛을 내는 김밥이여..

시평 2023. 7. 30. 08:45

조지훈의 <승무>

승무(僧舞) 얇은 사(絲)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뻗어 접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뀌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絲)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의 승무> 전문...

시평 2023. 7. 29. 09:07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국화 옆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전문.  내 집 앞에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결혼 생활 이후부터 샐러리맨은/ 그렇게 울었나 보다//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샐러리맨의 아내는 절약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명품 대신 길거리표 골라 입던/ 지난 15년간의 서러움을 잊고/ ..

시평 2023. 7. 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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