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의 <저녁 6시>
저녁 6시 저녁이 오면 도시는 냄새의 감옥이 된다 인사동이나 청진동, 충무로, 신림동,청량리, 영등포 역전이나 신촌 뒷골목저녁의 통로를 걸어가 보라떼지어 몰려오고 떼지어 몰려가는냄새의 폭주족그들의 성정 몹시 사나워서날선 입과 손톱으로행인의 얼굴을 할퀴고 공복을 차고목덜미 물었다 뱉는다냄새는 홀로 있을 때 은근하여향기도 맛도 그윽해지는 것을냄새가 냄새를 만나 집단으로 몰려다니다 보면때로 치명적인 독저녁 6시, 나는 마비된 감각으로냄새의 숲 사이 비틀비틀 걸어간다. 이재무 시인의 저녁 6시> 전문 *어설프지만 해설해 보자. 시의 제목은 저녁 6시인데 시 내용은 온통 냄새로 가득하다. 저녁 6시가 냄새로 도배되고 있다. 상상해본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오..
시평
2022. 12. 2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