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매일 잠을 자야 할까?
밤잠은 다음 날을 준비하며 뇌(腦)와 몸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시간이다. 우리 몸은 잠자는 동안 뇌와 장기(臟器) 등이 휴식을 취한다. 잠자는 동안 병원균과 싸우는 세포(細胞)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면 감염병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푹 자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해도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자는 동안 뇌가 낮에 입수(入手)한 지식 등을 정리하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에는 잠자는 동안 성장(成長)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푹 자지 않으면 키 성장에 방해가 된다.
사람에 따라 필요한 수면(睡眠) 시간이 다르다. 어른은 7~8시간, 어린이는 9시간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2023년 조사에서 한국인(韓國人)의 평균 수면 시간은 6.9시간으로, 수면 부족(不足)인 사람이 많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처럼 어른이나 어린이나 잠이 보약(補藥)이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4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6월 21일(임술/7월 27일)
맑다. 몹시 덥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공무를 보았다. 신홍헌(申弘憲)이 돌아갔다. 거제 현령이 또 왔다. 경상 수사가 ‘평산포(平山浦) 만호 김축(金軸)이 병이 중하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그를 내보내라고 적어 보냈다.
6월 22일(계해/7월 28일)
할머니 제삿날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경상 수사가 왔다.
6월 23일(갑자/7월 29일)
맑다. 두 조방장과 함께 활을 쏘았다. 저녁에 배영수(裵永壽)가 돌아갔다.
6월 24일(을축/7월 30일)
맑다. 우도(右道) 각 고을과 포구의 부정사실을 조사했다. 음탕한 계집 12명을 잡아다가 그 대장(隊長)과 함께 처벌했다. 저녁나절에 침을 맞아 활을 쏘지 않았다.
허주(許宙), 조카 해(荄)가 들어왔다. 전마(戰馬)도 왔다. 기성백(奇誠伯)의 아들 기징헌(奇澄憲)이 그의 서숙부(庶叔父) 기경충(奇景忠)과 함께 왔다.
6월 25일(병인/7월 31일)
맑다. 원수 권율(權慄, 1537~1599)의 공문이 왔는데, 세 위장(衛將)을 세 패로 나누어 보낸다고 했다. 또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小西行長),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가 일본에 와서 화친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도 한다.
저녁에 조방장 박종남(朴宗男, ?~1601)과 함께 충청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를 만나 그이 병세를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많았다.
6월 26일(병인/8월 1일)
맑다. 아침밥을 먹은 후에 공무를 보고 활 15 순을 쏘았다. 경상 수사가 왔다. 오늘이 권준(權俊) 영감의 생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수를 삶아 먹고 술도 제법 취하도록 마셨다. 거문고 소리도 듣고 피리도 불다가 저물어서야 헤어졌다.
6월 27일(무진/8월 2일)
맑다. 허주(許宙), 조카 해(荄), 기운로(奇雲輅) 등이 돌아왔다. 조방장 신호(申浩, 1539~1597), 거제 현령과 함께 활 10 순을 쏘았다.
6월 28일(기사/8월 3일)
맑다. 나라 제삿날(명종 제사)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6월 29일(경오/8월 4일)
맑다. 아침에 대청으로 나갔다. 우수사가 와서 활 10여 순을 쏘았다.
6월 30일(신미/8월 5일)
맑다. 문어공(文語恭)이 날삼(生麻)을 사들이기 위해 나갔다. 이상록(李祥祿)도 돌아갔다. 저녁나절에 거제 현령과 영등포 만호(萬戶)가 왔다. 방답 첨사, 녹도 만호, 조방장 신호(申浩, 1539~1597)가 활 15 순을 쏘았다. -162-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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