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탁해진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中性脂肪)이 많아지면 피가 탁해진다. 평소에 맑은 혈액이 탁해지는 현상을 고지혈증(高脂血症)이라고 한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너무 많아진 상태다. 육류(肉類)와 기름진 음식, 달콤한 디저트 등을 즐겨 먹고 운동(運動)이 부족하면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탁한 혈액(血液)에도 여러 상태가 있다. 적혈구(赤血球)끼리 들러붙어 덩어리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진다. 백혈구(白血球)끼리 들러붙어 혈관 벽에 처덕처덕 붙어 걸쭉해진 상태도 있다. 당질(糖質)을 과도하게 섭취해 혈소판(血小板)이 붙기 쉬워지면 혈액 입자(粒子)가 거칠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혈액이 탁해지면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일으킬 수 있다.
맑은 혈액 상태를 유지하려면 균형(均衡)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채소와 현미(玄米), 등푸른생선, 해조류(海藻類), 견과류(堅果類) 등을 챙겨 먹자. 불필요한 지방(脂肪)을 연소하기 위해 빨리 걷기 등의 운동도 빼먹지 말자.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42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을미년 6월(1595년 6월)
6월 1일(임인/7월 7일)
저녁나절에 개었다. 권준(權俊). 박종남(朴宗男, ?~1601). 신호(申浩, 1539~1597) 세 조방장과 웅천 현감, 거제 현령과 함께 활 15 순을 쏘았다. 충청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는 이질에 걸려 활을 쏘지 않았다. 새로 당직을 서는 감영 관리가 들어왔다.
6월 2일(계모/7월 8일)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대청으로 나아가 공무를 보았다. 한비(韓棐)가 돌아가는 편에 어머니께 편지를 써서 보냈다. 영리 강기경(姜起敬)과 조춘종(趙春種), 김경희(金景禧)와 신홍언(申弘彦) 등이 모두 당직을 마치고 나왔다.
오후에 가덕진 첨사(僉使), 천성 만호(萬戶), 평산포(平山浦) 만호, 적량 첨사(僉使) 등이 와서 보았다. 천성(天城) 만호(萬戶) 윤홍년(尹弘年)이 와서 청주 이계(李繼)의 편지와 서숙부(庶叔父, 조부의 서자)의 편지를 전하며, ‘김개(金介)가 지난 3월에 죽었다’고 말했다. 비통함을 이길 수 없다. 저물녘에 권준(權俊)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6월 3일(갑진/7월 9일)
흐리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공무를 보았다. 각 처에 공문을 작성하여 내보냈다. 늦게 가리포 첨사와 남도포(南桃浦) 만호가 왔다. 권준(權俊) 신호(申浩, 1539~1597) 두 조방장과 방답 첨사, 사도 첨사, 여도 만호, 녹도 만호가 활 15 순을 쏘았다.
아침에 남해 현령이 급히 보고하는데 ‘해평군(海平君) 윤근수(尹根壽, 1537~1616)가 남해에서 본영으로 건너온다’고 하였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배를 정비하여 현덕린(玄德獜)을 본영으로 보냈다. 사량(蛇梁) 만호가 와서 양식이 떨어졌다고 보고하고 바로 돌아갔다.
주) 원문에는 해평군(海平君) 윤두수라고 되어 있으나, 그의 동생인 윤근수가 해평부원군(海平府院君)이고, 윤두수는 해원부원군(海原府院君)에 봉해졌음.
6월 4일(을사/7월 10일)
날이 개었다. 진주의 서생 김선명(金善鳴)이라는 자가 계원유사(繼援有司,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부서장)가 되고 싶다고 하여 보인(保人) 안득(安得)이라는 자를 데리고 왔다. 그의 말을 들으며 살펴보니, 그 속내를 보장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아직은 좀 지켜보자고 하고 공문을 만들어 주었다.
세 조방장과 사도 첨사, 방답 첨사, 여도 만호, 녹도 만호가 와서 활 15 순을 쏘았다. 탐후선(探候船)이 들어오지 않아 어머니의 안부를 알 수 없다. 걱정되어 눈물이 난다.
6월 5일(병오/7월 11일)
맑다. 이(李) 조방장 등과 함께 아침밥을 먹는데 박종남(朴宗男, ?~1601)은 병으로 오지 못했다. 늦게 우수사, 웅천 현감, 거제 현령이 와서 종일 함께 있었다. 정오부터 비가 내려 활을 쏘지 못했다.
몸이 몹시 불편하여 저녁도 먹지 못하고 고통스러웠다. 종 경(京)이 들어 왔는데 그편에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는 것을 알았다. 매우 다행스럽다.
6월 6일(정미/7월 12일)
종일 비가 내렸다. 몸이 몹시 불편하다. 송희립(宋希立)이 들어 왔다. 그편에 도양장(道陽場) 농사 형편을 들으니, 흥양 현감(縣監)이 무척이나 애를 쓴 덕분에 추수가 잘될 것이라고 했다. 계원유사 임영(林英)도 힘을 많이 쓴다고 했다. 정항(鄭航, 진해 현감)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몸이 매우 불편하여 종일 앓았다.
주) 임영(林英)은 임응춘(林應春)의 아들이다. 사헌부 감찰, 남포 현감을 지내고 이순신의 휘하로서 흥양의 곡식을 거두고, 옥포, 당포, 부산해전을 지원했다.
6월 7일(무신/7월 13일)
종일 비가 내렸다. 몸이 역시 불편하여 신음하며 앉았다가 누었다가 반복했다.
6월 8일(기유/7월 14일)
비가 내렸다. 몸이 좀 나아진 것 같다. 저녁나절에 세 조방장이 와서 만났는데 곤양 군수 이광악(李光岳, 1557~1608)은 부친상을 당하여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매우 한탄스럽다.
6월 9일(경술/7월 15일)
맑다. 몸이 아직도 완전하지 못해 답답하다. 조방장 신호(申浩, 1539~1597), 사도 첨사, 방답 첨사와 편을 갈라서 활쏘기 시합을 했는데 신호(申浩) 편이 이겼다.
저녁에 원수의 군관 이희삼(李希參)이 조형도(趙亨道)가 수군 한 사람당 1일 양식으로 식량 5홉씩, 물 7홉씩 준다고 했다니 매우 놀랍다. 천지간에 어찌 어처럼 속이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저물녘에 탐후선이 들어왔는데 어머니께서 이질에 걸리셨다고 한다. 걱정스러워 눈물이 난다.
주) 이희삼(李希參, 1534~?)은 이몽규(李夢奎)의 아들이고, 성수침의 문인으로 정철과 이이, 성혼 등과 교유했다.
주2) 낭청 조형도(趙亨道, 1567~1637)가 보고 하기를 ‘한산도의 수군은 격군 1명에게 하루 쌀이 5홉, 물은 7홉이고, 병들면 물속에 밀고, 굶으면 산골짝에서 죽으며, 샘이 적어 세수와 빨래도 못해 역질(疫疾)로 죽으니, 이 모두 주장(이순신)이 동고동락(同苦同樂) 할 줄 몰라서 생긴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선조실록》(1595. 5. 19)
5월 10일(신해/7월 16일)
맑다. 새벽에 탐후선(探候船)을 본영으로 보냈다. 저녁나절에 세 조방장, 충청 수사, 경상 수사가 왔다. 광주의 군량 39섬을 받았다. -160-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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