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A형, B형, O형, AB형은 적혈구(赤血球) 모양의 차이로 구별한다. 잘 알려진 ABO식 혈액형(血液型)은 적혈구에 붙는 A형 물질(物質)과 B형 물질이 결정한다. A형에는 A형 물질, B형에는 B형 물질, AB형에는 둘 다 붙고, O형에는 둘 다 붙지 않는다. 이 모양(模樣)의 차이로 혈액형을 구별할 수 있다.
심각한 부상(負傷)으로 피가 부족해졌을 때 다른 사람의 피를 받아서 몸에 넣는 것을 수혈이라고 한다. 수혈은 반드시 같은 혈액형끼리 해야 한다. 다른 혈액형의 피를 몸에 넣으면 혈관(血管) 속에서 피가 굳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O형은 적혈구에 응집원(凝集原)이 없어 모든 혈액형에, A형과 B형은 각각의 응집원이 있어 AB형에만 수혈(輸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韓國人)의 혈액형 구성은 A형 33%, O형은 27%, B형 27%, AB형 13%다. 혈액형 비율(比率)은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는 O형이 많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B형이 가장 많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43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5월 11일(임자/7월 17일)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아침에 원수의 군관 이희삼(李希參)이 돌아갔다. 저녁에 나가서 공무를 보고 광주의 군량을 훔친 도둑을 잡아 가두었다.
5월 12일(계축/7월 18일)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새벽에 아들 울(蔚)이 돌아왔다. 어머니의 병환이 좀 나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연세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인지라 이런 위험한 병에 걸리셨으니, 염려가 되고 또 눈물이 난다.
주) 을미년에 모친의 실제 나이는 망구(望九)이니 즉 81세였다.
6월 13일(갑인/7월 19일)
흐리다. 새벽에 경상 수사 배설(裵楔, 1551~1599)을 잡아 오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그 자리에 권준(權俊)이 임명되고 남해 현령 기효근(奇孝謹, 1542~1597)은 유임되었다고 하니 놀랄 일이다. 늦게 경상 수사 배설(裵楔)을 만나고 돌아왔다.
어두울 무렵 탐후선이 들어왔다. 금오랑(의금부 도사)이 이미 영 안에 와 있다고 했다. 또 별좌(別坐, 관아에 둔 정. 종5품 직위)의 편지를 보니 어머니 병환이 차차 나아간다고 했다. 다행스럽다.
6월 14일(을묘/7월 20)
새벽에 큰비가 내렸다. 사도 첨사가 활을 쏘자고 청하여 우수사와 여러 장수들이 비가 그치자 다 함께 활 12 순을 쏘았다. 저녁에 금오랑이 경상 수사 배설(裵楔)을 잡아갈 일로 들어왔다.
권준(權俊)을 수사로 임명한다는 조정의 공문과 유서(諭書, 관찰사, 절도사, 방어사 들이 부임할 때 임금이 내리던 명령서)와 밀부(密符, 군사를 동원할 수 있도록 감사, 병사, 수사 방어사 등에게 내리던 나무패)도 왔다.
6월 15일(병진/7월 21일)
맑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포구로 나아가 배설(裵楔)을 떠나보내니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아들 울(蔚)이 돌아갔다. 오후에는 조방장 신호(申浩, 1539~1597)와 함께 활 10 순을 쏘았다.
6월 16일(정사/7월 22일)
맑다. 나가서 공무를 보았다. 순천 7호선의 장수 장일(張溢)이 군량을 훔치다가 잡혀 왔기에 처벌하였다. 오후에 두 조방장, 미조항 첨사(僉使) 성윤문(成允文, ?~?) 등과 활 7 순을 쏘았다.
6월 17일(무오/7월 23일)
맑으나 바람이 하루 종일 불었다. 경상 수사 권준(權俊), 충청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 두 조방장과 활을 쏘았다.
6월 18일(기미/7월 24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진주의 유생 류기룡(柳起龍)과 하응문(河應文)이 양식을 대어 달라고 졸라서 쌀 5섬을 보냈다. 저녁나절에 조방장 박종남(朴宗男, ?~1601)과 함께 활 15 순을 쏘고 헤어졌다.
주) 류기룡(柳起龍)은 진주에 거주하며 을미년에 하응구(河應龜)와 함께 쌀 60석을 가지고 왔으며, 하응문(河應文)도 진주 유생으로 군량을 지원한 바 있다. 하응도(河應度)의 동생이다.
6월 19일(경신/7월 25일)
비가 계속 내렸다. 홀로 누각 위에 앉아 있다가 어슴푸레 잠이 든 사이에 아들 면(葂)이 윤덕종(尹德種)의 아들 윤운로(尹雲輅)와 함께 왔는데, 가지고 온 어머니의 편지를 보니 병환이 완쾌하셨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다. 신홍헌(申弘憲) 등이 들어와서 보리 76섬을 바쳤다.
6월 20일(신유/7월 26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종일 누각에 앉아 있는데, 충청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가 말하는 것이 분명치 않다는 소식이다. 저녁에 직접 가 보니 중태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풍습(風濕, 바람과 습기 때문에 생긴 병)이라는 병으로 많이 상했다. 매우 걱정스럽다. -161-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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