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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59

서평

by 웅석봉1 2025. 5. 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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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이 뭘까?

 

몸에 수분과 염분(鹽分) 등의 영양소를 전달하는 혈액 속의 액체다. 혈장(血漿)은 혈액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90%는 물이고, 나머지 10%가량에 단백질(알부민. 글로불린. 피브리노겐 등)과 포도당(葡萄糖), 혈액 응고 요소, 전해질(電解質), 산소 등 우리 몸의 세포에 필요한 물질과 이산화탄소, 노폐물(老廢物) 등이 녹아 있다. 말갛고 농도가 묽으며 노란색을 띤 액체다.

 

산소 운반은 적혈구(赤血球)가 맡고, 그 외 중요한 물질은 혈장이 전달한다. 수분과 당분, 염분 외에도 우리 몸 상태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물질(호르몬) 등을 전달하고, 불필요해진 물질을 운반해서 처리한다. 혈소판(血小板)이 상처를 막을 때도 혈장 속의 단백질(蛋白質)을 사용한다.

 

혈장은 몸의 열을 조절하는 역할(役割)도 한다. 체온이 높을 때는 몸 밖으로 열을 방사(放射)시켜서 적당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均衡)을 맞춘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41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521(계사/628)

 

흐리다. 오늘은 본영에서 누가 올 것 같은데도, 당장 어머니의 안부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종 옥이(玉伊)와 무재(武才)를 본영으로 보내고, 전복과 밴댕이젓, 물고기알 몇 점을 어머니께 보냈다.

 

아침에 나가 공무를 보는데, 투항해 온 왜놈들이 와서 동료 왜인 중에 산소(山素)란 놈이 흉측한 짓거리를 많이 하니 죽여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왜인을 시켜 그놈의 목을 베게 했다. 20 순을 쏘았다.

 

522(갑오/629)

 

맑고 화창하다. 권준(權俊) 등과 함께 활 20 순을 쏘았다. 이수원(李壽元)이 서울에 올라갈 일 때문에 들어왔다. 비로소 어머니께 평안하시다는 것을 알았으니 정말로 다행이다.

 

523(을미/630)

 

맑다. 세 조방장과 함께 활 15 순을 쏘았다.

 

524(병신/71)

 

맑다. 아침에 이수원(李壽元)이 장계를 가지고 나갔다. 조방장 박종남(朴宗男, ?~1601)과 충청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가 활을 쏘게 했다. 쇳물을 부어 소금 굽는 가마솥을 만들었다.

 

525(정유/72)

 

맑다가 저녁나절에 비가 내렸다. 경상 수사와 우수사, 충청 수사와 함께 활 순()을 쏘았다. 충청 수사가 술을 내어와 제법 취해서 헤어졌다. ‘김응서(金應瑞)가 자꾸만 대간(臺諫)들의 탄핵을 받고 있고, 원수도 거기에 끼었다는 말을 경상 수사 배설(裵楔, 1551~1599)에게 들었다.

 

) 김응서가 맘대로 적장을 만나고 사적으로 왕래했으나 권율이 죄를 청하지 않자, 승정원이 김응서와 권율에게 심문을 청했으나 선조는 권율은 빼고 수락했다. 선조실록(1594425)

 

526(무술/73)

 

저녁나절에 개었다. 홀로 대청에 올랐다. 충청 수사와 세 조방장과 함께 종일 이야기했다. 저녁에 현덕린(玄德獜)이 들어왔다.

 

527(기해/74)

 

맑다. 10 순을 쏘았다.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와 두 조방장이 취하여 돌아갔다. 정철(丁哲)이 서울에서 내려와 진영에 도착했다.

 

장계 회답 내용에 김응서(金應瑞)가 마음대로 강화하자는 말이 죄가 되었다는 말이 많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1542~1607)과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1546~1598)의 편지가 왔다.

 

1) 정철(丁哲?~1595)은 이순신이 모친을 피신시킬 때 종질인 정대수(丁大水)와 함께 집을 제공하였다. 이순신의 막하로서 당항포 해전에서 정운(鄭運), 송희립과 전공을 세웠다.

 

2) 김응남(金應南, 1546~1598)1591년 명나라에 성절사(聖節使)로 가서 일본의 침입 문제와 관련하여 오해를 해명했다. 윤두수와 함께 원균을 옹호하고 이순신을 경계하였다.

 

528(경자/75)

 

흐리다가 저녁때에 비가 많이 내렸다. 밤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 전선(戰船)을 안정시킬 수가 없었는데, 간신히 구호(救護)했다. 밥을 먹은 뒤에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와 세 조방장과 이야기했다.

 

529(신축/76)

 

비바람이 그치지 않고 종일 퍼붓는다. 사직의 위엄과 영험에 힘입어 겨우 작은 공을 세웠을 뿐인데, 임금의 총애와 영광이 분에 넘친다. 장수의 직책으로 띤 몸이지만 티끌만 한 공로도 바치지 못했으니, 입으로는 교서를 외우지만, 얼굴에는 군사(軍士)들에 대한 부끄러움만 있을 뿐이다. -159)-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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