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이 뭘까?
혈전(血栓)은 혈관(血管) 속에서 혈액이 덩어리로 뭉친 상태다. 이코노미 클래스(Economy Class) 증후군(症候群), 뇌경색, 심근경색이라는 병명(病名)은 혈전이 원인이다. 혈전이 발생해 혈액(血液)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장기(臟器)가 망가질 수도 있다.
혈전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는 주로 세 가지다. 비행기 안에서 줄곧 같은 자세를 유지해 혈액 순환이 나쁜 상태(狀態), 당뇨병(糖尿病) 등의 지병이 있을 때, 동맥경화(動脈硬化) 등으로 혈관이 딱딱해졌을 때다. 혈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혈전증이라고 한다.
골절(骨折)로 깁스 치료 중일 때나 책상에 장시간 앉아서 공부할 때도 혈액 순환이 나빠져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일상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症狀)이므로 평소에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한다. 혈전증(血栓症) 예방과 주의를 촉구(促求)하기 위해 10월 13일을 ‘세계 혈전의 날’로 정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05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6월 14일(신유/7월 31일)
더위와 가뭄이 너무 심하여 바다의 섬들도 굳어 버렸다. 농사일이 심히 걱정스럽다. 충청 수사와 사도 첨사, 여도 만호, 녹도 만호와 함께 활 20 순을 쏘았다. 충청 수사가 제일 잘 쏘았다. 이날 경상 수사가 활 쏘는 군관들을 거느리고 활을 쏘았는데 크게 지고 돌아갔다.
6월 15일(임술/8월 1일)
맑다가 오후에 비가 내렸다. 신경황(申景潢)이 영의정 류성룡(柳成龍)의 편지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라를 걱정함이 이보다 더한 이가 없을 것이다. 지사 윤우신(尹又新)이 죽었다니 참으로 애석하다.
순천 부사와 보성 군수가 달려와 ‘명나라 총병관(摠兵官) 장홍유(張鴻儒)가 호선(號船)을 타고 100여 명을 거느리고 바닷길을 건너 벌써 진도 벽파정(碧波亭)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날짜를 헤아려 보면 오늘이나 내일 도착해야 하겠는데 맞바람이 불어, 제날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 닷새나 늦어졌다.
이날 밤 소나기가 흡족히 내렸다. 하늘이 백성을 근심스레 여긴 것이 아니겠는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아들의 편지가 왔다. 또한 아내가 쓴 언문 편지에는 아들 면(葂, 3남)이 더위를 먹어 매우 아프다고 한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나도 아프다.
주1) 장홍유(張鴻儒)는 1594년 6월 왜구 정탐을 위해 조선에 파견된 장수로, 같은 해 7월 이순신을 만나 대책을 논하고 한산도를 ‘참으로 진을 칠만한 곳이다’라고 말한 인물이다.
주2) 호선(號船)은 신호선이라는 뜻이고, 명나라 수군의 전투선으로 20~30여 명이 탈 수 있는 작은 쾌속선. 배 아래 용골을 설치하여 밑이 뾰족한 소형선이다. 속도가 빨라 명나라 장수 위계광(威繼光)이 왜구 토벌에 사용하였다.
주3) 벽파정(碧波亭)은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정유재란 때 벽파정 아래에 이순신의 진영이 주둔했었다.
6월 16일(계해/8월 2일)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저녁에 개었다. 충청 수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과 함께 활을 쏘았다.
6월 17일(갑자/8월 3일)
맑다. 우수사와 충청 수사가 와서 조용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탐후선(探候船)이 들어왔는데 어머니께서는 평안하시다고 했다. 하지만 면(葂, 3남)이 계속 아프다고 하니 매우 걱정스럽다.
6월 18일(을축/8월 4일)
맑다. 원수 권율(權慄, 1537~1599)의 군관 조추년(趙秋年)이 전령을 가지고 왔다. ‘원수가 두치(豆峙, 하동군 두곡리)에 이르러 광양 현감 송전(宋糋)이 사사로운 감정으로 수군 중에 복병을 뽑았다’고 했다. 그래서 군관을 보내어 그 까닭을 물으려 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원수가 그 서얼 처남 조대항(曺大恒, 조대림의 아우)의 말을 듣고 멋대로 행동하는 것이 이렇게 심하니 심히 통탄스럽다. 이날 경상 수사 원균이 초청했으나 가지 않았다.
6월 19일(병인/8월 5일)
맑다. 원수의 군관과 배응록(裵應祿)이 원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변존서(卞存緖), 윤사공(尹思恭), 하천수(河千壽) 등이 들어왔다. 충청 수사가 와서 만났는데 그의 어머니가 병중이기에 바로 처소로 돌아갔다. -123)-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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