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뭘까?
혈압(血壓)은 혈관을 따라 흐르는 혈액이 혈관(血管) 벽에 가하는 압력으로, 심장(心臟)에서 나간 혈액이 혈관을 따라 흐를 때 동맥(動脈) 안쪽에 가하는 힘이 혈압이다. 피를 내보내기 위해 심장이 쥐어짜듯 수축할 때를 최고혈압, 부풀면서 혈액을 빨아들여 혈압이 약해졌을 때를 최저혈압이라고 한다.
잠을 자느라 산소(酸素)가 몸에 골고루 전달되지 않을 때는 혈압이 낮고, 일어나서 활동(活動)할 때는 혈압이 높아진다. 특히 식사(食事)나 운동(運動)할 때는 몸에 산소가 많이 필요해 혈압이 높아진다.
고혈압(高血壓)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과 혈관이 피로해져 심근경색(心筋梗塞)과 대동맥류(大動脈瘤)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염분 섭취를 줄이고 비만(肥滿) 상태가 되지 않도록 산책(散策)과 달리기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미국(美國)에서는 과도한 염분(鹽分) 섭취와 비만으로 인해 아동(兒童)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0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6월 6일(계축/7월 23일)
맑다. 충청 수사, 여도 만호와 함께 활 15 순을 쏘았다. 경상 우수사 우후(虞候)가 왔다. 소나기가 쏟아졌다.
6월 7일(갑인/ 7월 24일)
맑다. 충청 수사와 첨사(僉使) 배경남(裵慶男, ?~1597)이 왔다. 일을 소홀히 한 남해 군관과 색리(色吏) 등의 죄를 물었다. 송덕일(宋德馹)이 돌아와서 ‘임금의 교지가 내려온다’고 했다. 무씨 2되 5홉을 뿌렸다.
6월 8일(을묘/7월 25일)
맑다. 더위가 찌는 듯하다. 우수사 우후(虞候)가 왔다. 충청 수사와 함께 활 20 순을 쏘았다. 저녁에 종, 한경(漢京)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하니 기쁘고 다행스럽다. 미조항 첨사(僉使)가 돌아간다고 보고했다. 회령포(會寜浦) 만호(萬戶) 민정붕(閔廷鵬)이 진영으로 왔다. 전투의 공을 따라 포상하는 관교(官敎)가 내려왔다.
6월 9일(병진/7월 26일)
맑다. 충청 수사와 우수사 우후(虞候)가 와서 활을 쏘았다. 우수사 원균(元均)이 와서 함께 이야기하는데 밤이 깊어 해(海)의 피리 소리와 영수(永壽)의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평온한 대화를 하고 헤어졌다.
주) 해(海)의 피리 소리와 영수(永壽)의 거문고 소리가 어떤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여름밤의 적적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생각한다.
6월 10일(정사/7월 27일)
맑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활 5 순을 쏘았다.
6월 11일(무오/7월 28일)
맑다. 더위가 쇠라도 녹일 성싶다. 아침에 아들 울(蔚, 차남)이 본영으로 돌아갔다. 작별하는 마음이 애잔하다. 홀로 빈 집에 앉아 있으니 그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저녁나절에 바람이 더 심해지니 근심 또한 더 심하다.
충청 수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이 와서 활을 쏘고 같이 저녁밥을 먹었다. 달빛 아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옥피리 소리가 처량하다. 오래도록 앉아 있다가 헤어졌다.
6월 12일(기미/7월 29일)
바람이 거세게 불었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가뭄이 심하니 농사 근심이 더해진다. 이날 저녁에 본영의 격군 일곱 명이 달아났다.
6월 13일(경신/7월 30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찌는 듯 덥다. -122-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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