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 질환은 어떤 병일까?
심장에 있는 밸브가 제대로 작동(作動)하지 않아서 생기는 질환(疾患)이다. 심장판막(心臟瓣膜)은 심장(心臟) 속에서 혈액의 흐름이 일방통행(一方通行)을 유지하도록 돕는 밸브 역할을 한다. 산소와 영양소가 실린 깨끗한 혈액과 노폐물(老廢物)을 운반하는 지저분한 혈액이 섞이지 않고 원활하게 흐르도록 열고, 닫기를 반복한다.
판막(瓣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장판막 질환이 생긴다. 판막 장애(障礙)에는 판막이 딱 맞게 닫히지 못하고 틈으로 혈액이 새어 나오는 유형(類型)과 활짝 열리지 않아서 충분한 양의 혈액이 흐르지 않는 유형이 있다. 참고로 판막의 질환의 97%가 대동맥 판막 또는 승모판(僧帽瓣) 기능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선천성(先天性) 질환 외에 다른 질병으로 인해 심장판막 질환(疾患)이 생길 수도 있다. 초음파(超音波)를 활용해 심장 상태를 진단하면 심장 안에서 혈액이 어떤 상태로 흐르는지, 판막의 움직임이 어떠한지 바로 확인(確認)할 수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4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그리고 두 편의 배가 한 달에 두 번씩 정기(定期) 휴일(休日)인데, <킨스타 2호>는 매월 2, 4번째 주 수요일이고, <레드펄호>는 매월 1. 3번째 주 수요일이니 겹치는 날이 없다. 그것은 추자도 주민을 배려하는 한편, 선박회사의 실리(實利)와도 상통(相通)하는 조치가 아닌가 싶다. 누이 좋고 매부(妹夫) 좋은 배려(配慮)가 부럽다.
세상(世上)이 이렇게 돌아가면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지금 우리네 세상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으니,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서론(緖論)이 너무 길었다. 본론(本論)으로 돌아가서 올레길을 걸어보자. 여객(旅客)터미널을 벗어난 길은 포구(浦口) 마을을 잠시 걸어 삼거리의 추자면사무소와 경찰파출소(警察派出所)를 끼고 오른쪽으로 오르니 바로 추자초등학교 운동장(運動場)으로 들어선다.
양지바른 산허리에 자리 잡은 학교(學校)는 정겹고 행복해 보인다. 특히 노란 잔디운동장이 포근하다. 그런 학교 운동장에는 마침 어린이 사 오명이 왁자지껄 장난질이 한창이다. 그리운 동심(童心)의 현장(現場)이다.
운동장 가장자리를 돌아 뒷산으로 오르는데 작은 비석(碑石) 하나가 눈길을 끈다. 비석은 역사의 증인(證人)이고 고장의 자랑이니, 다가가서 읽어야 한다. <교장 박철규 선생 공덕비>, 이곳 추자도 출신(出身)으로 1993년 향년(享年) 64세의 일기(一己)로 타계(他界)할 때까지 40여 년을 후진 교육에 헌신(獻身)한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자는 뜻이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
비석을 뒤로하고 학교 뒷담을 돌아 동산을 오르니 아담한 사당(祠堂) 하나가 앞을 가로막는다. <최영대장신사(崔瑩大將神祠)>, 죽어서 신이 된 장군은 올레길에서 몇 차례 만난 인물이다.
<몽골군>의 잔당(殘黨)들을 토벌(討伐)하기 위하여 제주도로 갈 적에 풍랑을 만나 잠시 이곳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때 추자도 주민들에게 어망편법(漁網編法)을 가르쳐 윤택한 생활이 되게 하였다. 어망편법(漁網篇法)이란 어부들의 고기 잡는 기술(技術)이리라. 그래서 여기 사당을 지어 매년 제사(祭祀)를 지내고 있다.
우리는 사당의 문을 열고 그의 영정(影幀)에 절하였다. 붉은 관복의 영정 옆에는 <문하시중 철원 부원군 최 공 위 영 지상(門下侍中鐵原府院君崔公怜瑩之像)>이라는 관등성명(官等姓名)의 글귀가 뚜렷하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1호인 사당 마당에는 오래된 동백나무 두 그루가 단장(丹粧)을 하고 사당을 지키고 있었다.
이제 올레는 사당(祠堂)을 뒤로하고 산등성이를 오른다. 시야(視野)가 넓어진다. 좌우(左右)로 온통 바다와 섬뿐이다. 산 정상(頂上)에 오르니 추자항이 품 안에 든다. 여기는 <봉골레 산>, 추자항의 뒷동산이다.
여기서 본 서쪽 직구(直龜) 도(島)의 낙조(落照)가 추자 10경(景)이라는데, 아직은 한낮이라 낙조를 보지 못함이 아쉽다. 그러나 발아래 펼쳐진 추자항과 추자군도의 풍경(風景)은 가히 절경이었다. -146)-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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