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 144

기행문

by 웅석봉1 2025. 2. 2. 12:11

본문

 

 

 

관상동맥이 뭘까?

 

관상동맥(冠狀動脈)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관이다. 온몸으로 혈액(血液)을 공급하는 심장 근육(心筋)에도 혈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심장 안을 흐르는 혈액에서 산소(酸素)와 영양소(營養素)를 가져올 수 없어 전용 혈관(血管)인 관상동맥을 이용한다.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거나 혈류(血流)가 나빠지면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도달하지 못해 가슴이 답답하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이를 협심증(狹心症)이라고 한다. 이는 혈관이 부르르 떨리거나(경련, 痙攣), 혈관 내부에 쌓인 찌꺼기가 원인이다.

 

관상동맥이 막힌 상태로 한동안 개선(改善)되지 않으면 혈액이 공급(供給)되지 않아 산소와 영양소가 부족해져 심근이 제대로 일할 수 없다. 이러한 증상을 심근경색(心筋梗塞)이라고 한다. 심장이 움직이지 않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疾患)이다. 심장은 우리 몸 거의 한가운데 있는데, 왼쪽은 심장 앞쪽이라서 박동(搏動)을 느끼기 쉽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42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18~1코스(추자도올레)

 

한동안 오매불망(寤寐不忘) 기다리던 추자도(楸子島)를 드디어 오르게 되었다. 그날이 3월 하순(下旬)이었다. 그날 미세먼지는 끼었지만 모처럼 훈풍(薰風)이 부는 화창한 봄의 길목이었다. <추자도코스>는 그동안 올레 여행(旅行)을 하면서 몇 차례 시도했지만,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가 시간이 되면 배편이 결항(缺航)이고, 배가 순조로우면 우리의 일정이 틀어지곤 했었다. 이처럼 추자행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레 마지막 여행(旅行), 추자도는 그렇게 아주 어렵게 다가왔다. 그날, 오전 1030분 추자항에 도착한 <퀸스타 2>는 이삼십 명의 승객을 내려주고 우수영(右水營)을 향해 사라졌다.

 

배가 떠나고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순식간(瞬息間)에 빠져나간 추자항은 한산하였다. 큰 배가 드나드는 항구(港口)라기에는 작은 포구(浦口). 활어의 천국이라는 포구엔 비린내도 자판을 깐 생선 난전(亂廛)도 없었다. 아직은 출어기(出漁期)가 아니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예상과 다르게 한산했다. 우리는 여객선(旅客船) 터미널 앞마당에 세워진 올레 간세에 눈과 마음으로 인사하고 길을 걸었다.

 

여기서 잠깐, 올레길을 걷기 전에 추자도에 대한 사전 설명(說明)이 필요하겠다. 먼저 추자도로 가는 길을 알아보자. 우리가 궁금했던 사항들이다. 추자도에 공항(空港)이 없으니 비행기인 하늘길은 없다. 그러니 제주에서 추자도로 가는 길은 뱃길뿐이다.

 

뱃길에는 두 회사(會社)가 운영하는 두 척의 배가 매일 운항한다. <씨월드 고속페리()><퀸스타 2>를 추자도를 경유(經由) 해남 우수영까지 운항하고, <한일고속()><레드펄 호>를 역시 추자도를 경유 완도(莞島)까지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에서 <퀸스타 2>는 오전 930분에, <레드펄 호>는 오후 3시에 출항(出港)한다. 반면, 추자도에서 제주로 나오는 시각은 <레드펄 호>가 오전(午前) 1030분이고, <퀸스타 2>는 오후(午後) 430분이다.

 

제주에서 추자도 간() 운항(運航) 소요 시간은 <퀸스타 2>1시간, <레드펄 호>1시간 40분 정도이다. <퀸스타 2>는 쾌속선(快速船)이고 <레드펄 호>는 카페리(Car Ferry).

 

자 그러면 어느 배를 돌아올까를 생각하기 전에 어느 배로 갈까부터 생각하자. 추자도 올레의 총길이는 17.7km, 올레를 완주(完走)하는 시간은 대략 7~8시간 정도(程度)이니, 배의 운항 소요 시간을 생각하면, 1박을 하지 않고는 추자도 올레를 다 걸을 수 없다는 결론(結論)이 나온다.

 

시간을 절약(節約)하려면 <퀸스타 2>를 타고 오전에 들어가서 다음 날 오전에 <레드펄 호>를 타고 나오는 것인데, 우리같이 시니어(Senior)들에게는 힘든 일정(日程)이다. 모처럼 추자도까지 가서 그렇게 급하게 돌아올 이유(理由)는 없을 것이다.

 

보통은 <퀸스타 2>로 왕복(往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면 당일 오후에 반쯤 걷고 다음 날 오전에 나머지 반을 걷고, 일주(一周) 버스도 타보는 등 여유(餘裕)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후 배로 제주로 돌아오면 제격()이다. -144)-계속-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