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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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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5. 1. 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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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는 어떤 질환일까?

 

턱관절에 부담이 가서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관절(關節)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이음매 역할을 한다.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턱관절은 귓구멍 앞에 있는 입을 여닫을 때 매우 중요한 역할(役割)을 한다. 어떤 이유로 턱관절의 움직임에 문제(問題)가 생기거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障礙)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많은 사례(事例)는 윗니와 아랫니가 항상 맞물려 있는 경우다. 입을 다물었을 때 윗니와 아랫니는 약간 떨어져 있어야 정상(正常)이다. 윗니와 아랫니가 항상 딱 붙어 맞물려 있으면 불필요한 힘이 가해져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입을 다물었을 때 혀끝이 아래턱에 닿아야 바른 위치(位置).

 

애초에 턱관절 장애는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는 질환(疾患)이다. 입을 크게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딱딱 소리가 난다. 입을 여닫을 때 통증(痛症)이 느껴지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자.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38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제주 해녀 항일운동사의 주무대(主務臺)는 여기 세화리와 종달리, 그리고 우도(牛島). 기념 공원에는 강관순이 지은 <해녀의 노래>가 새겨져 있었다. 해녀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삶의 고달픔과 민족의 해방(解放)을 염원하였을 것이다. 여기 그 1()을 되새겨보자.

 

*우리는 제주도의 가이 없는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알아/ 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

 

기념탑에 새겨진 <해녀의 노래> 지은이가 궁금해서 인터넷 등을 뒤져 조사(照査)해 보니, 작사자 강관순(康寬順, 1902~1942)은 우도 출신(出身) 애국지사요, 이 노래는 그가 옥중(獄中)에서 지은 것이라는 것과 그의 동지(同志) 세 사람이 <제주 해녀 항일운동>의 배후자(背後者)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연이 천진항 <우도 해녀 항일운동 기념비>의 건립취지문(建立趣旨文)에 적혀있다고 하는데 우도(牛島) 올레길을 걸으면서 그것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으니, 무지(無知)가 송구할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서울문화 투데이> 2014111일 자, 심우성 민속사학자(沈雨晟, 충남 공주 출신, 1934~2018,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항일 투사가 지은 해녀의 노래> 특별 기고에서 알게 되었음을 밝힌다. 고인이 되신 심 교수께 감사를 올린다.

 

길은 기념(記念) 공원을 돌아 작은 동산을 넘어 변방(邊方)에서는 보기 드문, 큰 규모의 축구장으로 이어진다. 동산(洞山)<연대 동산>이라는데 연대(煙臺)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축구장 길 주변에는 공사 중인 건축물(建築物)들이 차지하여 다소 혼잡스럽다.

 

혼잡스러움을 벗어나니 길은 바로 마을 속으로 들어선다. 비석거리와 회관(會館)을 지나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낯 물 밭길>로 들어선다. 낯 물은 면수동(面水洞)의 우리말 이름이리라. 면수동 마을회관 앞의 팽나무 두 그루가 바람에 따라 길게 늘어져 있고, 길가 당근 수확(收穫)이 끝난 밭에는 갈 곳 없는 붉은 잔챙이들이 지천(地天)이다. 안타까운 농촌(農村)의 풍경(風景)이다.

 

길은 또다시 들판을 돌고 돌아 마을에 이르니 별방진<別防鎭, 방어성(防禦城), 1974년 제주 기념물 24> 검은 성벽이 마을과 들을 갈라놓았다. 제주 9진의 하나인 별방진성(別防鎭城)1510(중종 5) 목사 장림(張琳)이 축조하였다. 우도에 자주 나타나는 왜구(倭寇)의 노략질을 막기 위하여 김녕에 있는 방호소(防護所)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전한다.-140)-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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