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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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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4. 12. 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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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일까?

 

인플루엔자(계절성 독감) 바이러스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 열이 나거나 아픈 질병이다. 이 질병은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해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다. 갑자기 고열이 나고 몸이 나른해지는 점이 감기와 다르다. 증상이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검사와 치료에 효과적인 시기는 발열 후 12~48시간이다.

 

감염된 사람은 재채기, 기침, 침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들어 있다. 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킨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크다.

 

인플루엔자는 동물에게도 감염된다. 그러나 사람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뿐이다. 매년 권고하는 백신 접종은 그해 유행을 예측해서 제조된 주사제를 사용한다.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인체편><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26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11코스(모슬포~무릉)

 

11코스는 모슬포항이 시작점이다. 모슬포라는 이름은 낯익으면서도 생소하다. 항구로서는 잘 알려진 이름인데 행정지명에는 없는 이름이다. 모슬포는 읍면(邑面) 지명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동(里洞)도 아니다. 모슬포는 항구일 뿐이다.

 

세상에 행정지명을 따르지 않은 항()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모슬포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모슬포항으로 향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모슬포 지명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니 모슬포의 옛 이름은 모실개 혹은 모슬개라고 하였다는데, <모슬><모살>의 변형이고 모살은 모래, 개는 포구라는 제주어라 한다. 그러니 모슬포는 <모래가 있는 포구>가 된다. 하긴 모래 없는 포구가 어디 있을까만은.

 

한편에서는 모슬포가 예부터 바람이 거세고 땅이 척박하여 사람 살기가 힘들어서 <못살포>라고 하였다는데, 이 말이 변하여 모슬포가 되었다는 전설 같은 설도 있었다. 아무리 사람이 세기로 <못살포>라니 엄살이 심하다.

 

하긴 바람의 섬, 제주도에서도 이곳 모슬포 바람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11코스를 <바람의 올레>라고도 부른다. 아마도 남서풍이 한라산을 치고 빠지지 못하여 옆으로 틀어 북상하는 길목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짐작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30대 초반에 부산에 근무할 때, 그때 우리 사무소 최고책임자(지점장)가 이곳 모슬포 출신이었다. 그분의 목소리도 남달리 높았다.

 

설명인즉슨 모슬포 사람들은 바람이 하도 거세어서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면 옆 사람도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히 목소리가 커졌다고 한다. 같은 제주도라도 제주시 사람들은 그렇지 않고 조곤조곤한데 유독 이곳 대정읍(모슬포) 사람들만 목소리가 높다고 했던 말을 지금도 기억한다.

 

다시 모슬포로 돌아와서, 모슬포항의 주소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인데, 그렇다면 <대정항>이나 <하모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하모해수욕장은 인근에 따로 있다.

 

따져보니 <대정항>이 되지 못한 것은 대정읍 성()이 모슬포항과는 좀 떨어진 안성리에 있고, 모슬포항은 대정현의 외항 겸 어항으로 존재했기 때문인 듯하다.

 

이로써 지명에 대한 의문은 어느 정도는 풀린 듯하다. 하지만 항구가 지명과 달라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외지인의 어설픈 지명 이야기는 양념으로 하고 올레길로 들어가자. -99)-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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