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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길 위의 풍경>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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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4. 10. 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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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술 이야기를 계속해 보면, 즉 술이 인체에 미치는 효능은?

 

*술이 사람 몸에 유익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얼마간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장수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즉 식사 때 소량의 술은 인체에 유익하다.

 

, 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병의 회복기에 식사와 함께하는 소량의 술은 신경을 안정시키며 수면제의 역할과 소화불량 개선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코올이 관상동맥이나 심장혈관의 병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고, 당뇨에도 효과가 좋으며,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 알고 마시면 장수한다.<, 한국소설가협회 회장, 이상문(1947~현재) , 2007년 김&정 출판사 간행>, 59~66쪽 요약함.

 

***오늘도 역시 제주 올레 이야기를 계속하자.

 

제주 3보 이야기를 하나 더하면, 새로운 제주 3보로 바람. 햇빛. 물이 요즘 뜨고 있다는 소문이다. 요약하면 지금은 에너지의 시대가 아닌가,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과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발전이 에너지의 총아로 등장하고 있으니,

 

그런 면에서 제주만큼 좋은 입지가 어디 있으며, 또한 물(생수) 하면, 제주 삼다수가 인기 최고이니 제주도 물이 어찌 보배가 아니겠는가. 제주의 살길이 새로운 3보에 달려있다는 말이 헛된 주장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일리 있다가 아니라 100% 동감한다.

 

다시 올레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번을 포함하여 우리는 네 차례의 여행을 하면서 15개 코스를 걸었다. 처음 걷기를 시작한 때로부터 두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걸으면 사람이 변한다는데, 나는 변한 게 있는가? 글쎄올시다. 물론 건강이 좋아 지긴 했다. 밥맛도 좋고 아픈 데도 없다.

 

나 말고 어부인은 걸으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변화요? 글쎄, 시내버스나 승용차로 나들이를 한 지가 오래되었네. 걷는 게 즐거워졌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그녀는 말했다. 걷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예전에 십 분 거리도 차로 다녔는데 지금은 한두 시간짜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니,……, 놀랍다.

 

건강 이외에 나에게도 소소한 변화는 있었다. 우선 여행용 배낭을 한 개 샀다. 수십 년 전에 산 낡은 배낭을 버리고 새것으로 바꿨다. 거금 이십만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또한 여행 중의 잠자리 스타일을 변화시켰다. 이른바 농경 스타일에서 유목 스타일로 말이다.

 

농경 스타일과 유목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가?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짐을 지고 다녀야 한다는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그 수고로움 이상의 은혜로움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큰 소득이었다.

 

예전에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퇴직하면 제주에서 살 것이라고 허언을 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만큼 제주를 짝사랑한다고나 할까.

 

짝사랑은 자칫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도 올레 여행을 시작할 때 혹시 다니다 보면 제주에 실망을 느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우려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 아직, 까지는……

 

이제 제법 제주에 대하여 자신감이 드는 것도 변화라면 변화다. 더욱이 짝사랑이 서서히 온 사랑으로 변화되는 느낌, 그것이 나에게 또 다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여행기는 수식어를 달지 말고 본 대로 느낀 대로 담백하게 쓰라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 화면에서 그때 그 감정이 물결치니 사족을 달지 않을 수 없겠더라.

 

이번 여행은 서귀포 칠십 리 길(표선 성읍에서 서귀 포구까지)인 올레 4코스와 5코스, 6코스 그리고 알파 코스인 우도를 선택했다. 걸으면서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도 무사히 마쳤다.

 

낮에는 배낭을 지고 걷다가 저녁이 오면 길 위의 숙소를 찾아 하룻밤 몸을 뉘었다. 이제 올레의 참맛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65)-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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