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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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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4. 7. 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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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일본은 규슈.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라는 네 개의 큰 섬으로 형성된 나라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 있다. 화산과 호수와 온천이 많다는 것. 환경이 깨끗하다는 것. 치안이 안정적이라는 것. 국민성이 부지런하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겸손하고 친절하다는 것 등이다. 대부분 좋은 인상이다.

 

지난 7월 중순 아들의 제안으로 일주일 동안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피서 겸 관광이었다. 현지에서 중형차 한 대를 임차하여 홋카이도 전반을 두루 섭렵하였다.

 

우리 부부와 아들 가족 넷, 모두 여섯이었다. 방학도 아닌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들까지 동참하니 참 행복한 세상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보름 정도의 자연학습 시간이 허락된다니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침을 인천공항에서 해결하고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지났다. 공항에서 삿포로 시내로 들어섰다. 얼마를 지나니 삿포로 최대의 시민 공원인<오도리 공원>의 철탑이 바라보인다.

 

시내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약 1.5km에 걸쳐 조성된 공원은 큰길처럼 길다. 그런 공원 가까이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으니, 먼 유럽에 온 기분이다.

 

<렌터카>로 하는 여행은 편리하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일본은 운전자 위치가 우리나라와는 반대다. 우리는 왼쪽이 운전석인데 일본은 오른쪽이다.

 

삿포로를 비롯하여 오타루, 후라노, 비에이 시()를 돌아서 홋카이도 동쪽의 시레토코와 구시로 그리고 최북단의 도시 왓카나이까지 두루 살펴보았다.

 

삿포로의 시계탑. 비에이의 패치워크 길. 일본 담배회사가 홍보용으로 찍었다는 마일드세븐 언덕의 나무들. 오타루의 오르골당. 운하. 다이세츠(大雪山) 국립공원. 해바라기마을. 시레토코 오(). 등등을,

 

귀국하기 이틀 전에는 통나무집에서 1박 하는데 집 구조가 2층이다. 2층이 침실이고 1층이 응접실이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구조다. 그런데 화장실이 1층에만 있어 고충을 겪었다.

 

아직 건강 상태가 회복되지 못해서, 밤이 되면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나는 당혹스러웠다. 그래서 우리는 화장실이 있는 1층에서 자기로 했다.

 

1층에서 자려니 이부자리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응접 시설을 옆으로 밀치고 준비해 간 방한복을 입고 자리에 누웠다. 새벽이 되니 추위가 몰려왔다. 온몸이 오돌오돌 떨렸다.

 

2층은 다다미방이라 다소 나았지만 1층은 차가운 나무 바닥이니, 한기가 온몸을 파고들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비옷을 겹쳐 입어니 다소 나아졌다. 비옷이 보온에는 상당히 효과적임을 알았다.

 

홋카이도에는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산이 두 곳 있다. 다이세츠(大雪) 산과 도카치(十勝) 산이다. 해발 2m이면 상당히 높은 산이다. 우리는 두 산을 중턱까지 올라가 보았다. 산속에는 사슴과 여우는 물론 곰까지 나타나니 산교육이 되었다. 특히 손자 둘이 매우 신기해한다.

 

일본 사람들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낀다. 극단을 싫어해 서라고 한다. 먹는 것은 생선과 해조류, 그리고 두부를 즐기는 민족이다. 그러하니 당연히 장수한다. 장수하는 일본은 노인의 천국이다. 많은 자영업자는 은퇴한 노인들이다.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일본은 都道府縣의 광역단체와 그 하부에 市町村 이라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도도부현은 <도쿄>. <홋카이도>. <오사카. 교토>. 그리고 43, <시정촌>에는 전국에 총 1,741개가 있다.

 

흔히들 일본은 우리와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한다. 가까운 것은 좋은데 먼 나라는 아니지 않을까. 가까운 위치이니 이웃으로 서로 잘 지내야 하는데,……,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독도는 원래부터 우리나라 땅이고, 그보다 먼저 저 삼포왜란, 사량진왜변, 을묘왜변, 임진왜란을 비롯한 수많은 침략전쟁을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는 한자문화권에 속한다. 길거리의 간판들을 보면 일본도 우리도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서로 잘 지내야 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저 멀리 독도를 바라보며 하루라도 빨리 진정으로 다정한 이웃이기를 기원해 본다.

 

이번 여행이 우리 가족의 <화합의 장>이 되었으며,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두 손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라면서 여행기를 마친다.

 

여행 기간2018711(수요일)에서 717(화요일)까지, 67.

 

후기) 2020년 초에 아들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로 출국함. 두 손자는 그곳에서 학교 다니고, 며느리는 알바하고, 아들은 사업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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