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 많은 나, 올 2005년 한 해도 유감없다> 성남시청 출장소 정명화 과장
올 한 해도 수고했지? 고생했다. 하시며 금고 관리 부문 회장 표창을 주시겠다 하셨다. 언제나 수고하시는 지부장님은 우리 직원들을 위하시는 마음이 역력하다. “감사합니다”하고 냉큼 받았지만……,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연히 있지요, 하하하
올해는 나의 허영심을 향상심으로 승화시킨 한 해인 듯하다. <허영심>… 철학자는 ‘인간이 가진 야비한 마음’이라 부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허영심’이 있었기에 현재의 ‘나’라고 하는 인격이 형성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생각하는 ‘허영심’은… 좀 더 부드럽게 말하자면… ‘남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랄까?
‘허영심’은 어느 시대의, 어떠한 인간도 가지고 있는 마음이 아닐까? 이 ‘허영심’이 커지면 어리석은 언동이나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일도 있다. 그렇지만 남으로부터 칭찬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대체로 향상심에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사려 깊음>과 <향상심>이 있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허영심’은 소중하게 길러도 좋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무슨 일이나 무관심하게 되고 아무것도 할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실력 이하로 보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다르다. 실력 이상으로 보이려고 힘껏 노력한다. ▼논리 전개가 분명하군요, 좋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허영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 일은 없다. 오히려 ‘허영심’이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나에게 사람들이 칭찬하는 어떤 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허영심’이 강력하게 밀어 올려 준 덕택, 즉 ‘허영심’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허영심’만큼 인간을 출세시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비단, 출세만이 목표는 아니지만, 자기관리를 위해서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 ‘허영심’ 한 번 키우지 않을래…요?? 정말 고맙다… 영심아!
★ 2005년 한 해를 보내는 소감으로<허영심 많은 나>를 쓰셨군요. 다소 생뚱맞은 제목입니다만, 허영심(虛榮心)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자신의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필요 이상의 겉치레나 외관상의 화려함에 들뜬 마음’이라고 되어 있군요.
들뜬 마음이라, 아주 기분 좋은 마음이겠지요. 저도 가끔은 들뜨고 싶어요, 영어로는 Vanity고 Vanity Bag는 여성 휴대용 화장품 케이스라 하는군요. ▼우하하
뒤집어 말하면 허영심은 ‘여자와 관련이 있다’가 되겠군요. 이 멋진 제목을 고르는데 꽤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아무튼 지난 한 해 고생이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명화 과장은 그 후 농협 경기지역본부를 거쳐 중앙본부 감사실에 전입하여, 2024년 초에 지점장으로 승진, 서울 시내 지점장으로 근무 중입니다. 그녀는 성실한 성격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로 타 직원들의 모범을 보여 든든합니다. 승승장구하시길 빕니다. 35)-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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