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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살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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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4. 5. 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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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을 아쉬움 속으로> 과장 최경희

 

참으로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신없이 2004년을 마무리하는 아쉬운 시간이 됐다. 금 년, 2월 성남시지부로 발령받고 첫 근무를 하던 때가 어제 일 같은데

 

어쨌건 간에 2004년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기쁨과 새로운 환경의 적응, 또한 새로운 직원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성남지지부에 첫 출근 하던 날, 유난히도 창구 손님이 많은 것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영업장 고객만 주시했던 나!

 

서울에 있을 때 사고 미연 방지에 관하여 머리에 쥐가 나도록 훈련받았던 나였기에 행여나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으로 창구만을 주시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면서 시작한, 시지부에서의 생활, 출납 과장으로 있으면서 아래층 손님들을 파악하기 바빴고, 지점 및 출장소장님들을 구분하지 못해 성남시청 임 소장님께 신권을 주지 않았던 일,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임 소장님께 죄송할 따름이다.

 

신 상조 지부장님을 비롯하여 시지부 직원들과의 일과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주차장에서의 삼겹살 바비큐 구이의 맛을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장 실장님께서 구워 주시는 삼겹살 바비큐는 정말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성남시지부만의 맛이었다.

 

또한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또 하나의 맛!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이름하여 <폭탄주>,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폭탄주를 마시고 집을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쏭달쏭하고,

 

집에 가서는 속을 뒤집듯이 다 밖으로 쏟아 내야 하는 고통이 수반 되었지만, 이것 역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내 인생의 참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성남농협 인()의 상생 하나로 빌딩>을 통하여서는 지역농협 임직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일체감을 맛보았고 가을에는 추계 체육 행사를 통하여 문경새재를 다녀왔을 때는 다른 어느 지점에서 느끼지 못한 성남시지부의 역동성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성남시 관내 여성 책임자 송년회를 통하여 또 한 번 성남시지부에 소속되어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관람하고 2차에 분당으로 직행, 지부장님과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님과의 오찬에서는 모든 여성 책임자가 너나 할 것 없이 가는 2004년을 아쉽게 생각하며,

 

내년에도 잘해보자는 굳은 결의를 다지고 하나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 시간이었기에 앞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1) 장 실장은 전산실을 관리하는 직원을 말함인데, 당시 성남시 전체 농협 사무소(36개소)의 전산망을 총괄하던 전산실의 책임자. 아마도 이분은 고기 굽는 전문가였나? ㅎㅎㅎ

 

2) 폭탄주는 잘 아시다시피 맥주에 소주를 섞어서(조제하여) 마시는 술인데 여기에도 급수가 있었다. 작은 잔에는 소주를, 큰 잔에는 맥주를 섞으면 보통 폭탄주고, 큰 잔에는 소주를, 작은 잔에는 맥주를 섞으면 수소폭탄 주가 된다.

 

조용한 날은 대체로 보통의 폭탄주를 마시는데 기분이 삼삼한(?) 날은 수소 폭탄주를 마실 때도 가끔 있었다. ㅎㅎㅎ

 

3) 농협이라는 조직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복잡하다. 우선 중앙회 농협과 지역농협으로 크게 분류하고, 중앙회 농협은 각 사업 부문별로 별도 법인이 설립되어 있지만, 지역농협은 법인이 지역별로 별도로 설립되어 있다. 그래서 좀 복잡하다.

 

여기서는 금융 업무만 개괄(槪括)하면, 중앙회 농협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카드, NH생명보험, NH손해보험 등으로 분류하는데, 지역농협은 산청농협, 해운대농협, 관악농협 등으로 분류한다.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별도의 글을 올릴 예정임. ()-16)-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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