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무명씨의 <촛불 예찬>

시평

by 웅석봉1 2024. 1. 4. 09:31

본문

촛불 예찬

 

삶이란 촛불이 타오르는 일이요/ 죽음이란 촛불이 꺼지는 일이요/ 성공이란 촛불이 허공 높이 밝혀 드는 일이다/

 

행복이란 세상 사람들에게 촛불을 비춰 주는 일이요/ 불행이란 아무도 내게 촛불을 밝혀주지 않는 일이요/ 꿈이란 촛불 그 자체요, 자신감은 바로 촛불의 심지다/

 

희망이란 가슴에 촛불을 밝히는 일이요/ 절망이란 가슴속 촛불을 깨뜨린 채 어둠 속에 웅크리는 일이다/ 자녀란 부모의 촛불이요 부모는 자녀의 촛대다/

 

행운이란 정전되었을 때 서랍 속에서 초를 발견하는 일이요/ 불운이란 마지막 남은 성냥개비가 촛불을 켜기 전에 꺼지는 것이다/

 

도전이란 촛불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요/ 역경이란 바람에 촛불이 꺼지는 일이요/ 지혜란 바람을 등지고 촛불을 켜는 일이다/

 

사랑이란 촛불 아래 앉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이요/ 이별이란 먼발치에서 사랑했던 사람의 창가에 밝힌 촛불을 바라보는 일이다/

 

쓸쓸함이란 내가 촛불을 밝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요/ 외로움이란 나에게 촛불을 밝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고독함이란 어둠이 밀려오는데 촛불이 없다는 것이요/ 그리움이란 밤이 되면 촛불을 스스로 켜는 일이다/

 

망각이란 촛불을 켜둔 채 잠 속으로 빠져드는 일이요/ 분노란 촛불과 같고, 인내란 촛농과 같은 것이요/ 그러니 꿈도 촛불이요 분노도 촛불이요 사랑도 촛불이 되는 것이다/

 

인연이란 촛불 아래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서로의 가슴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촛불을 밝혀 놓는 사람들이다/

 

무명씨의 <촛불 예찬>

 

*무명씨의 <촛불 예찬>에 거의 모든 인생이 담겨있는 듯하다. 여기에 한두 가지를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는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히는 물건이다. 그러니 얼마나 성스러운가!

 

그런 촛불은 언제 켜는가. 절이나 성당 등 종교시설에 가면 우선 촛불을 켜고 경건한 마음부터 갖는다.ð

 

또한, 아이의 돌잔치나 돌아가신 사람의 재사 날에도 촛불을 밝혀서 의식을 차린다. 이것도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의식을 맞이하자는 의미이리라.

 

그리고 억울한 사정이 있어, 이를 세상에 널리 알려서 동조를 구하고자 할 때도 우리는 촛불을 들게 된다. 그리하여 가끔은 자기들 주장을 관철하기도 하고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노사 간의 의견이 대립하여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 노조에서는 촛불을 들어 그들의 의견을 사회에 표출한다. 이것이 국민적인 대사가 될 때, 때로는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하여 촛불을 들기도 한다.

 

이처럼 촛불은 성스러운 것이요, 즐거운 것이요, 신바람 나는 것이요, 보람된 것이요, 아름다운 것이요, 행복한 것이다. 사람들이여! 가슴에 촛불을 밝히고, 촛불처럼 신성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 바란다. 나무위키, 위키백과등 참조.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