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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의 <저녁 6시>

시평

by 웅석봉1 2024. 1.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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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

 

저녁이 오면 도시는 냄새의 감옥이 된다

인사동이나 청진동, 충무동, 신림동,

청량리, 영등포 역전이나 신촌 뒷골목

저녁의 통로를 걸어가 보라

떼 지어 몰려오고 떼 지어 몰려가는

냄새의 폭주족

그들의 성정 몹시 사나워서

날 선 입과 손톱으로

행인의 얼굴 할퀴고 공복을 차고

목덜미 물었다 뱉는다

냄새는 홀로 있을 때 은근하여

향기도 맛도 그윽해지는 것을,

냄새가 냄새를 만나 집단으로 몰려다니다 보면

때로 치명적인 독

저녁 6, 나는 마비된 감각으로

냄새의 숲 사이 비틀비틀 걸어간다

 

이재무 시인의 시집 저녁 6<표제 시> 전문

 

 

이재무 시인(1958~현재)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서, 한남대학교 학사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3삶의 문학귀를 후빈다로 등단, , 천년의 시작대표이사. 서울디지털대학 교수로 재직.

 

난고 문학상. 편운문학상. 윤동주 시상. 소월시문학상. 풀꽃 문학상. 송수권 시문학상. 유심 작품상. 이육사 문학상. 등 수상,

 

시집으로 섣달그믐, 온다는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저녁 6,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경쾌한 유랑,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슬픔에게 무릅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즐거운 소란, 한 사람이 있었다등과

 

시선집 오래된 농담, 길 위의 식사, 얼굴등과 시평 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과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쉼표처럼 살고 싶다, 괜히 열심히 살았다, 공저로는 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 긍정적인 밥,등이 있다.

 

*저녁이 오면 도시는 냄새의 감옥이요, 냄새의 감옥이 냄새의 폭주족이 되고, 냄새의 폭주족이 치명적인 독이 되며, 치명적인 독이 나의 감각을 마비시켜, 나는 냄새의 숲 사이를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것이리라. 나무위키, 위키백과등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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