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정경심의 <나는 보수주의자>

시평

by 웅석봉1 2023. 12. 18. 09:22

본문

 

나는 보수주의자

 

나는 집 바꾸는 것을 싫어하고

나는 차 바꾸는 것을 싫어하고

나는 사람 바꾸는 것도 싫어하는

나는 보수주의자

 

나는 화장도 싫어하고

나는 성형도 싫어하고

나는 염색도 싫어하는

나는 보수주의자

 

나는 사람을 믿고

나는 결혼을 믿고

나는 아이를 믿는

나는 보수주의자

 

그러나 나는 역사를 믿고

그러나 나는 진보를 믿고

그러나 나는 인간의 이성을 믿는

나는 진정한 보수주의자

 

정경심 시인의 <나는 보수주의자> 전문.

 

 

<시인 소개>

 

정경심(1962~ ) 시인은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 강사로 근무하면서 1990년 조국(1963~ ) 교수와 결혼함.

 

1997년 영국으로 유학, 요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하였으며, 2000년대 초반에 다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2007년 스코틀랜드에 소재한 애버딘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함.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음.

 

위의 시는 저자가 펴낸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보리 출판사(20231127) 책 속에 있는 시임.

 

저자는 소위 <조국 사태>1,152일 동안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지냈으며,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애버딘 대학교에서 T.S, 엘리엇(1888~1965)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함.

 

참고 1)

남편 조국 교수는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출생하여 구덕초등학교(부산), 대신 중학교(부산), 혜광고등학교(부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사와 석사를 수료하고, UC버클리 로스쿨 (법학 박사) 수료함. 본관은 창녕, 석사 장교로 군 복무함. 대학 동기로는 원희룡. 나경원. 조해진 등.

 

참고 2)

토마스 스틴스(T.S) 엘리엇은 미국계 영국 시인. 극작가. 문학 비평가로서 미국에서 태어나 1927년 영국에 귀화함. 1917년 시집프루프록 및 그 밖의 관찰, 1922년 시 황무지를 발표하여 젊은 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줌.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함.

 

*나는 보수주의자를 소개하는 이유는, 나도 집 바꾸는 것도, 차 바꾸는 것도, 사람 바꾸는 것도, 화장도 성형도 염색도 싫어하고, 사람을 믿고 결혼을 믿고, 아이를 믿고 역사를 믿고, 진보를 믿고 인간의 이성을 믿는 사람이라, 모름지기 그런 사람이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는 생각 때문이고,

 

한편, 정치 이념을 넘고 좌우를 떠나, 이런 생각도 있고, 이런 시도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인정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랄까. 아무튼 문학작품은 작가의 심중을 꿰뚫는 마음으로 작품을 읽어야 그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리라. 나무위키등을 참조하였음. ().

 

 

'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선관의 <번개식당을 아시나요>  (5) 2023.12.26
이해인의 <12월의 시>  (2) 2023.12.25
신경림의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1) 2023.12.13
곽재구의 <겨울의 춤>  (1) 2023.12.12
문병란의 <희망가>  (2) 2023.12.1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