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광섭의 <저녁에>

시평

by 웅석봉1 2023. 10. 4. 07:07

본문

 

 

<저녁에>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 전문.

 

 

<어디서 무엇을 하기에>

 

저렇게 많은 짚신 중에/ 이 예쁜 짚신 짝이 없다/ 이렇게 많은 고무신 중에/ 이 예쁜 고무신 짝이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청순함은 거울 속에 사라지고/ 엄마 잔소리만 귓가에 깊어진다//

 

이렇게 외로운/ 나 하나 너 하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기에/ 만나지 못하랴?//

 

패러디 시인의 <어디서 무엇을 하기에> 전문.

 

 

<시인 소개>

 

김광섭(1905~1977)은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로 와세다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1932)하고, 귀국한다. 19334월부터 모교인 <중동학교> 영어 교사로 채용되어,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한다. 1935년 문예지 시원(詩苑)에서 시 고독으로 등단.

 

19412월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이듬해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그해 1130일부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다.

 

194411월 만기 출옥한 후, 미군정청 홍보국장으로 근무했으며, 1945년 중앙문화협회 창립. 이승만 초대 대통령 첫 공보비서관을 지냄. 1951년 사퇴 후 대전신문사 사장, 1958년 세계일보 발행인 취임.

 

1950문학, 1956자유문학발간. 시집으로 동경, 마음, 해바라기, 이삭을 주울 때, 성북동 비둘기, 반응-사회시집, 김광섭 시전집, 겨울날등이 있고, 1952년부터 1970년까지 경희대학교 교수 역임.

 

*위의 시 저녁에(월간중앙 1969)성북동 비둘기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내면적 성찰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에 도달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1977년 뇌졸중으로 사망함.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2010년에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4 묘역에 이장됨.

 

*패러디 시 <어디서 무엇을 하기에>는 애절한 사랑을 갈구하는 시로 생각됨. 참고하세요. ().

 

'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  (1) 2023.10.06
이정록의 <간장게장>  (2) 2023.10.05
유치환의 <깃발> 등  (2) 2023.10.03
김남주의 <노래>  (1) 2023.10.02
이덕규의 <밥그릇 경전>  (1) 2023.10.0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