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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을 회상하며> (가계예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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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5. 12. 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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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와이어스(1917~2009) 미국의 수채화가. 템페라 화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개인예금 추진)

 

어느 직장(職場)이나 대동소이(大同小異)하겠지만, 직장인들은 그 직장의 설립 목적(目的) 달성을 위하여 매진(邁進)한다.

 

금융기관(金融機關)도 마찬가지다. 금융업이란 바꿔 말하면, 은행업인데, 은행업(銀行業)은 다른 말로는 돈 장수요, 돈 장수의 요체(要諦)는 예금(預金)과 대출(貸出)이다.

 

예금(預金)은 일반 국민의 여윳돈을 받아서 보관하는 일이요, 대출(貸出)은 예금으로 받은 여윳돈을, 자금이 필요로 하는 기업(企業)이나 개인(個人)들에게 빌려주는 일이다.

 

그런데 사회가 발전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대출 수요처(需要處)는 무궁무진(無窮無盡)하지만, 대출의 원천인 예금은 한계가 있고 제한적(制限的)이다.

 

그래서 예금 유치를 위해서 금융기관(金融機關)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현상을 그 바닥에서는 바로 금융전쟁(金融戰爭)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2004년이던가, 2005년이던가, 내가 경기도 성남(城南)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사무실 인근(鄰近), 남편도 아내도 모두 개업의(開業醫)60대 부부(夫婦)가 있었다. 부부가 개업(開業) 의사(醫師)이니 여윳돈이 많다는 사실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리라.

 

그래서 이 부부를 잘 섭외(涉外)해서 우리 사무소로 예금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주지(主知)하시다시피 의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바쁜 분들이라 평일에는 시간이 없겠고, 가끔 휴일(休日)에 건강을 위하여 골프를 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매너와 재치(才致)는 물론이고 미모(美貌)까지도 고루 갖춘 과장급 여직원 한 분을 내세워(소위 미인계를 썼다고나 할까?), 휴일(休日)에 골프 약속을 하게 하였다.

 

골프는 사전에 예약(豫約, 부킹)이 되어 있어야 가능한 운동(運動)이다. 성남은 주변에 골프장들이 많기는 하나, 당시만 해도 예약은 쉽기가 않다. 특히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렇다고 무시(無時)로 예약이 가능한 VIP 회원권(會員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권력(權力)이 있어 골프장에 압력(壓力)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마침, 다행스럽게도 나는 일류 골프장은 아니라서, 좀은 후지기는 하지만, 경기도 변두리 골프장에 회원권(會員權) 하나를 보유하고 있어서, 매달 한두 번 정도는 예약이 가능한 상태였다.

 

아시다시피 골프는 교제(交際)하기가 좋은 매력적인 운동이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대개가 골프장 내에 있는 목욕탕(沐浴湯)으로 간다. 그곳에서 땀을 씻어내고 샤워를 한다. 그러면 기분이 최상(最上)이 된다.

 

그러면 막혔던 협상(協商)도 술술 잘 풀린다. 그래서 골프장은 최고의 사교장(社交場)이 되는 것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 아니라, 식당에서 백 번 밥을 사는 것보다 골프 한번 치는 게 즉, <백식(百食)이 불여일타(不如一打)>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당시 우리들도 골프를 치고 난 후에 남자(男子) 의사님은 나와 남탕에서, 여의사(女醫師)님은 여직원과 여탕에서 샤워하곤 하였다. 그리하여 한 일년(一年) , ()을 들인 끝에 의사 부부와 인맥이 형성되어 거액의 예금을 유치(誘致)할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농협과의 거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그 시절이 아련하다. 그때 고마운 그분들도 이제는 팔순(八旬)은 되었을 터인데, 모두 건강하신지 궁금하다.

 

그런데 그렇게 잘나가던 골프장도 최근 2년 전부터는 코로나의 후유증(後遺症)과 해외여행의 자유화 등으로 골프 인구가 감소하여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특히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파크 골프는 더욱 정규(正規) 골프장의 인기를 누그려 떨어 예약(豫約) 전쟁은 옛말이 되었다.

 

최근(202511)에 그(성남) 시절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과의 모임 석상(席上)에서 들으니, 여의사님은 건재하신데 남편분이 먼저 돌아가셨다고 하니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낀다.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수명이 짧았다. 고인(故人)의 인자(仁慈)하신 모습을 그리며, 명복(冥福)을 빌면서 과거를 회상(回想)해 본다.

 

*참고로 <유여 글씨 공방>에 올라와 있는 매력적인 글 하나를 인용(引用)해 봅니다.

 

<처음처럼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처럼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 신영복(申營福, 1941~2016, 경남 의령)의 처음처럼을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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