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 철에 즈음하여>
요즈음 대학 입시 철을 맞이하여 우리의 교육(敎育) 현실(現實)을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육은 우리 소시민(小市民)의 현실적인 문제이면서도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投資)이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나서 수험생(受驗生)을 둔 가정마다 한동안 침울(沈鬱)한 분위기였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총점수가 50~60점 정도 떨어진 데 대한 허탈감(虛脫感) 때문이다.
우리 집에도 고3인 막내 딸아이가 수능시험(修能試驗)을 치른 날 귀가(歸家)하여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아내가 보고는 몹시 마음 아파했다고 한다.
과연 많은 인력(人力)과 경비(經費)를 소모(消耗)하면서 현행의 수능시험제도가 꼭 필요한지 재검토(再檢討)했으면 좋겠다. 수능시험제도가 전국 대학을 줄 세우고 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
고등학교(高等學校) 교육은 인간의 기본적인 소양과 학문을 연구하는데, 기초적(基礎的)인 지식수준에 거쳐야 하고 전문적(專門的)인 학문은 대학이나 대학원(大學院)에서 제대로 다루면 된다고 본다.
그 대신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讀書), 실질적인 삶의 체험(體驗), 사회적 선행(善行), 봉사활동(奉仕活動) 등의 기회(機會)를 부여하여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적 지혜(智慧)를 함양(涵養)하는 방향으로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 입시도 이런 고등학교 교과과정(敎科課程)을 배경으로 하여, 대학 자율적(自律的)으로 실시함으로써 많은 인력과 경비를 절감함은 물론 우리 교육이 지향하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학력(學力) 중심적 사회라고 본다. 한 사람을 평가(評價)할 때 그 사람의 능력(能力)보다는 우선, 그 사람의 교육 수준, 출신학교(出身學校)를 먼저 고려(考慮)하는 경향(傾向)이 많은데, 이는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遺物)이다.
학벌은 그 사람의 실체(實體)가 전연 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겉옷에 불과한 허울일 뿐이다. 내가 잘 아는 분의 따님은 고등학교 성적(成績)이 우수한데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피부 관리실(管理室)을 경영하기 위하여 현재 관련 전문(專門) 학원에서 수업(修業)을 받고 있다.
나는 그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이 나라 교육에 대한 소망(所望)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責任)을 느낀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한 인생(人生)을 살아갈 것이고, 그런 사람이 많을 때 사회는 밝아질 것이고 발전적(發展的)일 것이다. 우리의 교육(敎育)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후기
-이글은 소인(小人)이 2001년도에 창원(昌原)에서, 경남 농협에 근무할 당시, 모 언론사(言論社)에 기고하여 2001년 12월 3일 자에 게재(揭載)된 글입니다.
-2025년의 수능일은 11월 13일(목요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 날짜는 예년처럼 11월 둘째 주 목요일입니다. 아직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존재하고 있다니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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