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청년실업(靑年失業)에만 정신을 집중(集中)하고 있는 듯하다. 청년실업이 큰 문제라는 걸 잘 안다. 그러함에도 중년 실업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두 실업(失業)을 같이 본다는 것이다.
두 실업은 본질(本質)이 다르다. 청년실업은 꿈과 희망의 문제다. 반면에 중년 실업은 삶과 생활의 문제다. 둘 다 중요하다. 편을 가르자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본질이 다르니 문제의 해법(解法)도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꿈과 희망은 미래(未來)의 문제다. 하지만 삶과 생활은 현재(現在)의 문제다. 청년의 용기와 창의력(創意力), 중년의 경험(經驗)과 지혜(知慧)가 융합(融合)되어야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내팽개치고 있는 중년 실업 문제가 지금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경험과 지혜가 사라지는 사회로 말이다. 그것이 두려운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인본주의의 파괴(破壞)가 두렵고, 휴식의 혼탁(混濁)과 노동의 모독(冒瀆)이 두려운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만났던 많은, 백수들과 그 가족들의 갈망(渴望)하는 눈망울이 지금 내 눈과 겹친다. 그러니 이 소설은 여기 주인공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리라!
아직도 20년, 아니 30년 이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구시대의 유물(遺物)인 정년(停年) 제도에 묶여 추락하게 될 예비 은퇴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긴, 내가 은퇴하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기에 아이러니하다.
나는 소설 한 권을 쓰기 위하여 꼬박 40년이 넘게 걸렸다. 내가 문학(文學, 글쟁이)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려운 줄 모르고 이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나의 꿈을 이룬다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전환(轉換)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역사(歷史) 앞에 당당히 (*어허,……, 어쭈구리!) 서고 싶은 마음으로 따라주지 않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조잡한 단어들을 잘 다듬어 주고 예쁘게 포장(包裝)해 주신 출판사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나와 함께 걷고, 일하고, 고민한 선배님. 동료. 후배 님들의 따뜻한 후원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고 마음 든든하다.
그리고 언제나 함량(含量) 미달인 나를 가장으로 믿고 잘 따라준 일곱의 동생들과 그 가족, 아들, 며느리, 딸아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두, 손자들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특히 어부인(어리석어 빠진 또는 어렵고 까칠한, 혹은 어머니처럼 자상한)의 손가락 내조(內助)와 날카로운 비판(批判)이 이 책을 내는데, 큰 힘이 되었음을 솔직히 고백(告白)하면서,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나를 어린아이인 양 <법을 지켜라! 청렴하라! 항상 감사하라!>고 가르치시는 영원(永遠)한 스승님인 어머님과 한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저세상으로 먼저 가신 존경(尊敬)하는 아버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2010년 정월에 서울 목동에서, *이 글은 소설 《금융가 사람들》의 작가의 말임을 밝힌다.
*후기
<세월이 한참을 흐르고 보니,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진입하여, 노인(老人)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 정책( 공익 활동형, 사회 서비스형, 취업 알선형 등) 시행.
-노인 기준 연령(年齡) 상향 조정-65세에서 70세로,
-일자리 확대(擴大), 109만 개 상담(相談) 보조,
-평생(平生) 교육 바우처(Voucher) 신설,
-고령자 복지(福祉) 주택(만 65세 이상, 돌봄·복지 서비스, 복합형 주거 복지 모델) 제공,
-임플란트 비용 지원, 2개에서 4개까지로 확대 등을 2025년 하반기에 계획 중임.
-한편, 우리 가족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세월호 참사와 같은 시기(2,014년 4월)에 사랑하는 진보주의자(進步主義者) 아우를 교통사고(交通事故)로 잃었고, *흑흑흑*, 영원한 스승인 어머니도 구순을 훌쩍 넘겨, 이제 정신이 온전치 못해 본인의 앞가림도 못하고 있고, 저 자신도 2,016년 봄에, 현직 시절의 무절제(無節制)한 생활의 벌을, 단단히 치루는, 중입니다.
그러나 부산에 살던 막내딸 부부 가족 모두가 고향으로 이주하여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고, 김해의 막내아들 부부도 가끔 와서 보살피고 있어, 어머님은 편안한 여생을 마무리 중입니다. 이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한편, 사랑하는 아들 부부와 두, 손자들은 미국(美國)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과 학업에 열중이며, 딸아이도 멋진 짝을 만나 역시 두, 손자들과 제주(齊州)에서 즐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하면, <세월을 이기는 장사(壯士) 없고,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고, 인생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라는 말을 실감(實感)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세상에 순응(順應)하면서 살아가는 중입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2025년 10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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