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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57

서평

by 웅석봉1 2025. 5.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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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는 무슨 일을 할까?

 

백혈구(白血球)는 아메바처럼 움직이며 우리 몸속을 순찰하는 든든한 지킴이다. 몸에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발견하면 혈관(血管) 밖으로 나와 해치우거나 이물질의 정보를 동료 세포(細胞)에 가르쳐주어 우리 몸을 지킨다. 참고로 상처에 생기는 딱지는 균과 싸운 백혈구의 사체다.

 

백혈구의 종류에는 호중구(好中球), 림프구, 단핵구(單核球) 등이 있다. 이 백혈구들이 우리 몸 곳곳에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팀 단위(單位)로 힘을 합쳐 활약한다.

 

우리 몸에서 적혈구는 혈액의 절반(折半) 가까이 차지한다. 그에 비해 백혈구는 1%도 안 될 정도로 매우 적다. 그러나 백혈구도 싸울 때는 수를 늘려 대항(對抗)한다. 백혈구의 수명은 몇 시간에서 며칠로 다양(多樣)한데, 종류에 따라 다르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39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을미년 5(15955)

 

51(68)

 

바람도 거세게 불고 비도 내렸다.

 

52(갑술/69)

 

아침에 바람이 몹시도 사납게 불었다. 웅천 현감과 거제 현령, 영등포 만호(萬戶)와 옥포 만호가 왔다. 10시경 탐후선(探候船)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는 평안하시며, 종사관(從事官) 류공진(柳拱辰)이 벌써 본영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53(을해/610)

 

맑다. 15 순을 쏘았다. 해남 현감이 왔다. 금갑도(金甲島) 만호(萬戶)가 진영에 도착했다.

 

54(병자/611)

 

맑다. 오늘이 어머니 생신(生辰)이다. 직접 찾아뵙고 잔을 올리지 못하고 홀로 멀리 바다에 앉았으니, 이 회포(懷抱)를 어찌 말로 다 하랴! 저녁나절에 활 15 순을 쏘았다.

 

아들 편지를 보니, 요동(遙東)의 왕작덕(王爵德)이 고려 왕() 씨의 후예로서 군사를 일으키고자 한다고 했다. 반역이다. 참으로 놀랄 일이다.

 

55(정축/612)

 

비가 내리다가 저녁 6시경에 잠깐 개었다. 3 순을 쏘았다. 우수사, 경상 수사와 여러 장수들이 모두 모였다. 오후 5시에 종사관 류공진(柳拱辰)이 들어왔다. 이충일(李忠一)과 최대성(崔大晟, 1553~1598), 신경한(申景漢)이 같이 들어왔다. 몸에 한기가 들고 불편해서 앓다가 토하고 잤다.

 

) 류공진(柳拱辰, 1547~1604)은 이이(李珥)와 성혼한 문인이다. 사헌부 사간이 되어 사은사(謝恩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97년 통제영(統制營)에 와서 군무를 도왔다.

 

56(무인/613)

 

맑으며 바람도 없다. 아침에 종사관이 교서에 숙배한 뒤에 공사례(公私禮)를 받고 함께 이야기했다. 저녁나절에 활 20 순을 쏘았다. 몸도 상당히 불편하고 정신도 역시 이상스러워 한탄스럽다.

 

57(기묘/614)

 

맑다. 아침에 종사관(從事官) 류공진(柳拱辰)과 우후(虞候) 이몽구(李夢龜)가 와서 이야기했다.

 

58(경진/615)

 

흐리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출항하여 삼도(三道)의 수사가 함께 선인암(仙人巖)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구경도 하고 활도 쏘았다.

 

오늘 방답 첨사 장린(張隣)이 아들들의 편지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초나흘에 종 춘세(春世)가 실수로 낸 불이 번져 집 10여 채가 타버렸지만, 어머니가 계신 집에는 불이 붙지 않았다고 했다. 천만다행이다. 어둡기 전에 배를 돌려 진영으로 돌아왔다. 종사관과 우후(虞候)는 방을 붙이는 일로 뒤 쳐졌다.

 

) 선인암은 한산도 두억리 문어개 북쪽에 있는 큰 바위다. 임진왜란 때 신선 노인들이 바둑을 두다가 도망갈 길을 묻는 왜적들을 속였다는 설이 전한다. 통영지명총람

 

59(신사/616)

 

맑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종사관이 돌아갔다. 우후(虞候)도 갔다. 20 순을 쏘았다.

 

510(임오/617)

 

맑다. 20 순을 쏘았는데, 많이 적중했다. 종사관(從事官) 등이 영문(營門)에 이르렀다고 했다. -15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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