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의 독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환각(幻覺)을 보거나 설사(泄瀉)를 일으키는 등 여러 종류의 독이 있다. 버섯의 종류도 엄청 다양(多樣)해 어떤 독버섯이 있는지, 어떤 성분인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특히 동물의 독(毒)과는 달리 여러 독이 섞인 경우가 많다.
독버섯에 중독되면 섭취(攝取) 후부터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으로 예후(豫後)를 예측한다. 섭취 후부터 6시간 이내에 증상(症狀)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비교적 낮고, 6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률(死亡率)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버섯은 현재 1,90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식용(食用)으로 가능한 버섯은 400여 종뿐이다.
흔히 환각버섯이라고 부르는 버섯에는 <실로시빈>이라는 환각과 정신착란(精神錯亂)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두엄흙물버섯>에 들어 있는 <코프린>이라는 독은 알코올 대사(代謝)를 방해한다. 그밖에 백혈구를 감소시키는 <트리코테신>, 발한(發汗)과 혈압 저하를 일으키는 <무스카린> 등 다양한 독성분이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36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을미년 4월(1595년 4월)
4월 1일(계모/5월 9일)
맑으나 바람은 거세게 불었다. 남원 유생 김굉(金紘)이 수군에 관한 일로 진영으로 왔다고 한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4월 2일(갑진/5월 10일)
맑다. 하루 종일 공무를 보았다.
4월 3일(을사/5월 11일)
맑다. 세 조방장이 우수영 진영으로 가고, 나는 사도 첨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상량(上梁)하였다. 서까래 받침나무를 올렸다,
4월 4일(병오/5월 12일)
맑다. 아침에 경상 수사 배설(裵楔, 1551~1599)이 활을 쏘자고 청하여 권(權) 박(朴) 두 조방장과 함께 경상(慶尙) 수사 거처로 갔더니, 전라(全羅) 수사가 먼저 와 있었다. 같이 활을 쏘고 하루 종일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4월 5일(정미/5월 13일)
맑다. 선전관 이찬(李燦)이 밀지(密旨, 왕명서)를 받들고 진영으로 왔다.
주) 밀지(密旨)는 유성룡의 요청으로 선조가 이순신(李舜臣, 1545~1598)에게 내린 왕명서다. 내용은 여러 장수를 급히 파견하는 문제와 수군의 궁핍한 상황, 충청(忠淸) 전선이 출동하기 어려운 점 등이 적혔다. 《선조실록》(1595년 3월 18일)
4월 6일(무신/5월 14일)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동지 권준(權俊)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4월 7일(기유/5월 15일)
맑다. 저물녘에 바다로 내려가 어두울 때 견내량에 이르러 잤다. 선전관 이찬(李燦)이 돌아갔다.
4월 8일(경술/5월 16일)
맑으나 동풍이 크게 불었다. 밤에 왜적이 도망을 쳤다는 말을 듣고 추격하지는 않았다. 늦게 침도(砧島, 거제 방화도)에 이르러 우수사와 배수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여러 장수들도 참여했다. 저녁에 본진으로 돌아왔다.
4월 9일(신해/5월 17일)
맑다. 조방장 박종남(朴宗男, ?~1601)과 함께 활을 쏘았다.
4월 10일(임자/5월 18일)
맑다. 구화역<(仇化驛, 구허역(九墟驛)> 역졸이 와서 ‘적선 3척이 또 역 앞(통영시 광도면 노산리)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삼도(三道, 전라. 경상. 충청)의 중위장(中衛將) 들에게 각각 5척의 배를 거느리고 견내량으로 달려가서 형세를 엿보다가 거침없이 물리치라고 했다. -15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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