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에 쏘이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 쏘이면 항체(抗體)가 만들어지고, 두 번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알레르기가 없으면 처음 쏘였을 때는 붉어지고 붓기만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며칠 지나면 증상(症狀)이 사라진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통증(痛症)이 심하거나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두 번째를 조심해야 한다. 말벌에 한 번 쏘이면 몸을 지키기 위해 체내에서 항체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 번 쏘인 사람이 다시 쏘이면 항체가 엄청난 히스타민(histamine)을 분비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가 일어날 수 있다. 쇼크가 발생하면 혈압 저하, 경련(痙攣),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말벌 독은 쏘이고 나서 한 시간 이내가 골드타임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병원에 가지 않으면 위험(危險)하다. 벌집이 가장 커지는 7~10월에는 말벌에 잘 쏘일 수 있느니 특히 주의하자.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31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2월 14일(정사/3월 24일)
맑고도 따뜻하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진도 군수와 무안 현감, 함평 현감이 교서에 숙배하고 나서, 방비처(防備處)에 수군을 징발해서 보내지 않고, 전투선을 건조하지 않은 일로 처벌했다. 영암 군수의 죄도 역시 논했다. 조카 봉(峯)과 해(荄), 분(芬)과 방응원(方應元)이 함께 나갔다.
2월 15일(무오/3월 25일)
맑고 따뜻하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우수사, 가리포 첨사, 진도 군수가 함께 와서 만났다. 상선(上船)에 연기로 그을렸다.
2월 16일(기미/3월 26일)
맑다. 대청으로 나아가 함평 현감 조발(趙撥)이 논박을 당하여 돌아가려고 하므로 술을 대접하여 보냈다. 조방장 신호(申浩)가 진영에 이르러 교서에 숙배하고서 함께 이야기했다. 저녁에 배를 타고 바다 가운데로 옮기어 정박했다.
밤 10시경 출항하여 춘원도(春院島, 통영시 광도면)에 이르니 날은 밝아오는데도 경상도 수군은 오지 않았다.
2월 17일(경신/3월 27일)
맑다. 아침에 군사들을 독려하여 밥을 먹이고, 바로 우수영 앞바다로 나아갔다. 성안에 있던 왜놈 700여 명이 우리를 보고 도망을 가는데, 배를 돌려 나와서 장흥 부사와 조방장 신호(申浩)를 불러 대책을 논의하고 진으로 돌아왔다. 저물녘에 임영(林榮)과 조방장 정응운(鄭應運)이 들어왔다.
2월 18일(신유/3월 28일)
맑다. 탐후선(探候船)이 들어왔다.
2월 19일(임술/3월 29일)
맑다. 아침에 대청으로 나아가 공무를 보았다. 거제 현령과 무안 현감, 평산포(平山浦) 만호(萬戶)와 회령포 만호(萬戶), 허정은(許廷誾)도 왔다. 송한련(宋漢連)이 와서 ‘고기를 잡아 군량을 산다’고 말했다.
2월 20일(계해/3월 30일)
맑다. 우수사와 장흥 부사, 조방장이 와서 이야기하는데, 원균(元均, 1540~1597)이 저지른 악하고 못된 짓을 많이 전했다. 참으로 또 한 번 놀라운 일이다.
2월 21일(갑자/3월 31일)
비가 내리다가 저녁나절에 개었다. 보성 군수와 웅천 현감, 우수사 우후(虞候)와 소비포 권관, 강진 현감과 평산포 만호 등이 들어왔다.
2월 22일(을축/4월 1일)
맑다. 대청마루에 올라 장계를 봉했다. 저녁나절에 우수사 우후(虞候)와 낙안 군수, 녹도 만호를 불러서 떡을 대접했다.
2월 23일(병인/4월 2일)
맑다. 조방장 신호, 장흥 부사가 왔다. -149)-계속-
<난중일기> 151 (3) | 2025.05.09 |
---|---|
<난중일기> 150 (1) | 2025.05.08 |
<난중일기> 148 (1) | 2025.05.06 |
<난중일기> 147 (1) | 2025.05.05 |
<난중일기> 146 (1) | 2025.05.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