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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30

서평

by 웅석봉1 2025. 4. 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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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코딱지는 들이마신 공기(空氣) 속의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공기 중의 먼지와 이물질, 세균이 콧속에 들어오면 일단 코털이 거른다. 코털이 걸러내지 못한 것들은 점막(粘膜)이 분비하는 끈적끈적한 점액에 엉겨 붙는다. 점액(粘液)이 이물질을 흡착해 깨끗해진 공기만 몸속으로 들어간다. 참고(參考)로 코의 습도를 유지하는 점액은 하루에 1리터나 분비된다.

 

콧속의 코털과 점막이 걸러낸 먼지와 이물질, 세균(細菌) 등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그래서 걸러진 이물질들과 콧속 분비물(分泌物)이 뭉쳐져 덩어리를 이루는데, 이 덩어리가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지면 코딱지가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코딱지와 콧물이 누런색이다. 감기(感氣) 바이러스와 싸운 백혈구(白血球)의 잔해가 콧물에 섞여 있기 때문이다. 코는 몸에 해로운 이물질(異物質)이 들어오면 외부로 내보내는 기관이기도 하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12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갑오년 8(15948)

 

81(병오/914)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도 역시 거세게 불었다. 몸도 역시 계속 불편하다. 그래서 누각의 방으로 옮겨 앉았으나, 역시 불편하여 바로 동헌의 방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낙안 군수가 강집(姜緝)을 데려와서는 군량을 독촉하고, 군율에 따라 문초하고 돌려보냈다. 비가 종일 내리더니 밤까지 그치지 않았다.

 

82(정미/915)

 

비가 양동이로 퍼붓듯이 내렸다. 초하룻날 자정에 꿈을 꾸었는데 부안 댁이 남자아이를 낳았다. 개월 수를 계산해 보니 아이를 낳을 달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비록 꿈이었지만 쫓아냈다. 몸이 좀 나아진 듯하다.

 

해가 저물 때 누각 위로 자리를 옮겨 충청 수사, 순천 부사, 마량 첨사(僉使)와 함께 이야기하며 술을 여러 잔 돌렸다. 비가 종일 내렸다. 송희립(宋希立)이 와서 보고하기를 흥양 훈도가 작은 배를 타고 달아났다고 한다.

 

) 부안 댁은 윤연(尹連)의 누이로 이순신의 소실이다. 이순신의 서자 이신(李藎)과 서녀가 부안 댁의 자식으로 보인다.

 

83(무신/916)

 

아침에 흐렸으나 저녁때에는 개었다. 충청 수사, 순천 부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수루(戍樓) 방을 도배 하게 했다.

 

84(기유/917)

 

아침에 비를 뿌리다가 저녁에 개었다. 충청 수사, 순천 부사, 발포 만호가 함께 와서 같이 활을 쏘았다. 수루 방의 도배가 끝났다. 경상 수사의 군관과 색리들이 명나라 장수 장홍유(張鴻儒)를 접대할 적에 여자들에게 떡과 음식물을 이고 오게 했던 일로 그 잘못을 물어 처벌했다.

 

화살 장인인 박옥(朴玉)이 와서 대나무를 가져갔다. 이종호(李宗浩)가 안수지(安守智) 등을 잡아 오기 위해 흥양(興陽)으로 갔다.

 

) 이종호는 이순신의 부하로 추운 겨울에 솜 수천 근과 청어 만여 마리, 곡식 천여 석을 지원하였다.

 

85(경술/918)

 

아침에 흐렸다. 아침밥을 먹은 후에 충청 수사, 순천 부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경상 수사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우수사가 먼저 와 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하고 한 시간쯤 지나서 돌아왔다. 오늘 웅천 현감과 소비포 권관, 영등포 만호와 윤동구(尹東耈) 등이 선봉의 여러 장수로서 여기에 왔다. 보성 군수가 돌아가고 장흥 부사가 들어왔다.

 

86(신해/919)

 

아침에 맑다가 저물녘에 비가 내렸다. 충청 수사와 함께 활 10 순을 쏘았다. 저녁에 장흥 부사가 들어오고 보성 군수가 나갔다. 탐후선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는 평안하시고 면(, 3)은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고성 현령, 사도 첨사, 적도 만호가 함께 왔다가 돌아갔다. 이날 밤 수루 방에서 잤다.

 

87(임자/920)

 

종일 비가 내렸다.

 

88(계축/921)

 

비가 내렸다. 조방장 정응운(丁應運)이 들어왔다.

 

89(갑인/922)

 

비가 내렸다. 우수사와 조방장 정응운(丁應運), 충청 수사, 순천 부사, 사도 첨사와 함께 있었다.

 

810(을묘/923)

 

비가 내렸다. 충청 수사와 순천 부사가 왔다. 장계 초고를 수정했다. -130)-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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