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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19

서평

by 웅석봉1 2025. 4.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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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가 뭘까?

 

암세포(癌細胞)를 사멸시키거나 진행을 억제,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항암제 치료는 항암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인데, 항암제(抗癌劑)를 복용하거나 주사 또는 링거로 몸속에 투여한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보다 넓은 부위를 치료할 수 있어 암이 몸 전체로 퍼졌을 때나 전이(轉移)를 예방하기 위해 활용한다.

 

*링거는 19세기 영국의 의사 시드니 링어(Sydney Ringer)가 발명한 치료용 수액이다.

 

항암 치료는 수술 및 방사선(放射線)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암이 너무 크거나 주위 장기(臟器)와 신경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을 때는 수술 전에 항암제로 암 크기를 줄인다. 수술(手術)로 암을 완전히 절제한 뒤 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항암제는 정상적인 세포(細胞)에도 손상을 주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몸이 저리거나, 구역질이 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새로운 항암제가 계속해서 개발(開發)되고 있으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탈모(脫毛) 환자를 위한 의료용 모자와 가발 등이 시판되고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01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516(계사/73)

 

흐리고 가랑비가 내린다. 저녁에는 큰비가 밤새도록 내려 지붕이 새어 마른 데가 없다. 여러 배에서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 마땅찮아 매우 괴로울 것이니 심히 염려된다.

 

곤양 군수 이광악(李光岳)이 편지가 오고, 아울러 사명당 유정(惟政)이 적선을 왕래하면서 문답한 초기(草記)를 보내와서 읽어보니, 분통함을 이길 길이 없다.

 

) 유정(惟政)은 사명당(四溟堂, 1544~1610)의 법명이다. 속명으로는 임응규(任應奎), 자는 이환(離幻), 호는 사명당, 송운(松雲), 종봉(鐘峯)이다. 임진왜란 때는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이 되어 승병 2천여 명으로 평양성 탈환을 돕고, 1604년 사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가토 기요마사와 담판하여 전란 때 잡혀간 3천여 명의 포로를 구해서 돌아왔다.

 

517(갑오/74)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바다의 안개가 어둡게 끼어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비가 저녁 내내 그치지 않았다.

 

518(을미/75)

 

종일 비가 내렸다. 미조항 첨사(僉使)가 왔다. 저녁에 상주포(尙州浦) 권관(權管)도 왔다. 보성 군수 안홍국(安弘國)이 돌아갔다.

 

519(병신/76)

 

맑다. 장맛비가 잠깐 걷혔다.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아들, (, 3)과 여종들을 돌려보낼 때 바람이 순하지 않았다. 이날 송희립과 회(, 장남)가 함께 착량(鑿梁)으로 노루를 잡으려 가는데, 비바람이 거세게 일고 구름과 안개까지 자욱하여 사방을 분간키 어렵다. 초저녁에 돌아왔으나 날씨는 여전하였다.

 

520(정유/77)

 

비가 내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다가 조금 잠잠해졌다. 웅천 현감 이운룡(李雲龍)과 소비포 권관 이영남(李英男)이 왔다. 온종일 홀로 앉아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호남의 관찰사 이정암(李廷馣, 1541~1600)이 나라를 저버리는 것 같아서 매우 우려(憂慮)스럽다.

 

521(무술/78)

 

비가 내린다. 웅천 현감과 소비포 권관이 와서 종정도(從政圖) 놀이를 하였다. 거제 장문포(長門浦)에서 적에게 사로잡혔던 변사안(卞師顔)이 도망쳐 돌아와서 적의 형세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큰바람이 밤낮으로 내내 불었다.

 

522(기해/79)

 

비가 내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29일이 장모님 기일이어서 아들 회()와 면(), 여종들을 보냈다. 순찰사와 순변사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황득중(黃得中), 박주하(朴注河), 오수(吳水) 등을 잡아 오도록 격군을 내보냈다.

 

) 이순신의 장모는 홍윤필(洪胤弼)의 딸로 홍가신(洪可臣, 1541~1615)7촌 고모다. 장모는 아들 방숙주(方淑周)와 딸 하나를 두었는데, 그 딸이 바로 이순신(李舜臣, 1545~1598)의 부인이다. -119)-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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