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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16

서평

by 웅석봉1 2025. 4. 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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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이 뭘까?

 

내시경은 튜브 끝에 지름 1cm보다 작은 카메라를 장착한 의료기구(醫療器具). 내시경을 입과 코, 항문(肛門)으로 집어넣어 수술하지 않고도 몸속을 관찰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수술보다 몸에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세계 최초 내시경(內視鏡)1952년에 일본 기업 올림퍼스(Olympus)가 실용화한 위내시경이다.

 

암이 의심될 때 해당 부위 근처까지 내시경을 넣어 확인하는 검사(檢査)가 내시경 검사다. 의사는 모니터를 보며 의심스러운 부위(部位)를 집게로 잡거나 비틀어서 떼어낸 뒤 현미경(顯微鏡)으로 관찰해 암세포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아주 작은 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다.

 

내시경은 검사뿐 아니라 작은 암 부위를 절제(切除)하는 수술도 할 수 있다. 카메라 끝에 조직을 제거(除去)하는 올가미와 나이프를 달아 문제 부위를 절제한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98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422(경오/610)

 

맑다. 바람이 시원하여 가을 날씨 같다. 첨지 김경로(金敬老)가 돌아갔다. 장계를 봉하고, 조총과 긴 창을 봉하여 동궁께 올렸다. 장흥 부사가 왔다. 저녁에는 흥양(興陽) 현감(縣監)도 왔다.

 

423(신미/611)

 

맑다. 아침에 순천 부사 권준(權俊)과 흥양 현감(縣監) 배흥립(裵興立), 장흥 부사 황세득(黃世得), 임치(臨淄) 첨사(僉使) 홍견(洪堅) 등이 왔다. 곤양 군수 이광악(李光岳)이 술을 가지고 왔다. 곤양 군수가 몹시 취하여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구나. ~, 나도 또한 잠깐 취했다.

 

424(임신/612)

 

맑다. 아침에 서울로 보낼 편지를 썼다. 영암 군수 박홍장(朴弘章)과 마량 첨사(僉使) 강응호(姜應虎)가 왔다. 순천 부사는 인사하고 돌아갔다. 여러 가지의 장계를 봉해 올렸다. 경상 우수사가 있는 곳에 순찰사의 종사관이 왔다고 전했다.

 

425(계유/613)

 

맑다. 꼭두새벽부터 몸이 불편해서 종일 괴롭다. 아침에 보성 군수가 와서 만났다. 밤새도록 앉은 채 앓았다.

 

426(갑술/614)

 

맑다. 통증이 아주 심하여, 인사불성이었다. 곤양 군수(郡守)가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427(을해/615)

 

맑다. 통증이 차츰 덜하다. 숙소로 내려왔다.

 

428(병자/616)

 

맑다. 기력과 병세가 크게 나아졌다. 경상 수사 원균(元均)과 좌랑 이유함(李惟緘)이 문병을 왔다. 아들 울()이 들어왔다.

 

429(정축/617)

 

맑다. 건강이 좋아진 기분이다. 아들 면()이 들어왔다. 오늘 전라우도(右道)에서 삼도(三道)의 군사들에게 전쟁의 노고에 대한 격려 주()를 먹였다. -116)-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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