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는 어떻게 할까?
암 치료 방법에는 ‘수술을 활용한 절제’ ‘방사선 치료’ ‘약물(항암제) 치료’가 있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처럼 활발하게 분열할수록 살상력(殺傷力)이 높아지는 방사선의 특성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방사선(放射線)을 환부에 집중적으로 쬐어 암세포(癌細胞)를 죽인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가 일부에만 있을 때 활용한다. 수술할 필요가 없어 다른 장기(臟器)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미미하다. 그래서 치료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生活)을 기대할 수 있다.
방사선에는 전자선(電子線), 양자선(陽子線)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몸을 조사(照射)하는 시간은 1회에 몇 분밖에 안 되고 통증도 없다. 입원할 필요도 없다. 다만 방사선은 절대 몸에 이롭지는 않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해지는 권태감(倦怠感)과 식욕 부진, 백혈구(白血球) 감소로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등의 부작용(副作用)을 수반할 수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00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5월 7일(갑신/6월 24일)
맑다. 기운이 편안한 것 같다. 침 열대 여섯 군데 맞았다.
5월 8일(을유/6월 25일)
맑다. 도원수 권율(權慄, 1537~1599)의 군관 변응각(邊應慤)이 원수의 공문과 장계 초본과 다음과 같은 임금의 교지를 가지고 왔다. <수군을 거제로 진격시켜 적이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가도록 하라!> 경상 수사 원균(元均, 1540~1597)과 전라 우수사 이억기(李億祺, 1561~1597)를 불러 의논했다. 충청 수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이 들어왔다. 밤에 큰비가 내렸다.
5월 9일(병술/6월 26일)
종일 비가 내렸다. 빈 정자에 홀로 앉아 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가슴에 치밀어 오르고 마음이 어지러웠다.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정신까지 아득하고, 취하여 꿈속에 있는듯하니 멍청한 듯도 하고 미친 듯도 하다.
5월 10일(정해/6월 27일)
종일 비가 내렸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멀리 바라보니 많은 우리 배들이 바다에 가득하다. 비록 적이 쳐들어온다 해도 섬멸할 만하다. 우수사 우후 이정충(李廷忠)과 충청 수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이 와서 장기를 두었다.
도원수의 군관 변응각(邊應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보성 군수가 저물녘에 도착했다. 비가 종일 그치지 않았다. 아들 회(薈)가 바다로 나갔다. 소비포 권관이 약을 보내왔다.
5월 11일(무자/6월 28일)
비가 저녁때까지 줄곧 내렸다. 3월부터 밀려있던 공문을 낱낱이 결재해 보냈다. 낙안 군수 김준계(金遵繼)가 와서 이야기했다. 큰비가 퍼붓듯이 내려 밤까지 그치지 않았다.
5월 12일(기축/6월 29일)
큰비가 종일 내리다가 저녁 무렵에야 조금 그쳤다. 우수사 이억기(李億祺, 1561~1597)가 와서 만났다.
5월 13일(경인/6월 30일)
맑다. 검모포(黔毛浦) 만호(萬戶)가 ‘경상 우수사 소속의 포작(鮑作, 물질하는 남성)들이 격군을 싣고 달아나다가 현장에서 붙들렸는데, 많은 포작(鮑作)들이 원 수사가 있는 곳에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사복들을 보내어 잡아 오게 했더니 ‘원균(元均) 수사가 크게 화를 내며 도리어 사복들을 묶어서 가두었다’고 했다. 그래서 군관 노윤발(盧潤發)을 보내어 이를 풀어 주게 했다. 밤 10시경 비가 내렸다.
5월 14일(신묘/7월 1일)
종일 비가 내렸다. 충청 수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과 낙안 군수 김준계(金逡繼), 임치(臨淄) 현감 홍견(洪堅)과 목포 만호 전희광(田希光) 등이 와서 적을 칠 일을 논의했다.
5월 15일(임진/7월 2일)
종일 비가 내렸다. 아전을 시켜 종정도(從政圖)를 그리게 했다.
주) 종정도(從政圖)는 넓은 종이에 옛 벼슬 이름을 품계와 종별에 따라 그려 놓고 알을 굴려서 나온, 끗수에 따라 벼슬이 오르고 내림을 겨루는 놀이, 또는 그 놀이 그림, 승경도(陞卿圖)라고도 한다. -118)-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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