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유감>

산불 유감(有感)

 

2025년 3월 21일 오후에 내 고향(故鄕)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전국으로 펴지고 있어, 초 비상(非常)이다. 이 산불은 하동을 비롯하여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덕, 영양, 전북 무주 등, 전국적(全國的)으로 번져 수십 명의 인명 피해와 수천 명의 이재민(罹災民)이 발생하였다.

 

이 산불로 경북 의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大韓佛敎曹溪宗)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 681년 의상대사 창건)와 사찰 내의 가운루(駕雲樓, 1668년 건립)와 연수전(延壽殿, 1904년 중건) 등 국보급 국가 문화재(文化財)가 전소되었으며,

 

인근 단촌면의 100년 이상 된 하화교회와 청송 심씨 시조인 심홍부(沈洪孚)의 묘재각(墓齋閣)인 보광사(普光寺, 668년 의상대사 창건) 만세루(萬歲樓)도 불타는 등,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재민들께도 위로를 전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불길을 헤치고 한 점의 보물(寶物)이라도 구하기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다하신 소방(消防) 공무원들과 관계인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산불 진화(鎭火)에 노력하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