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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97

서평

by 웅석봉1 2025. 3. 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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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이 뭘까?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 폐렴(肺炎)인데, 염증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개 폐포(肺胞) 염증(炎症)’을 폐렴이라고 한다. 가스를 교환하는 폐포(肺胞)에까지 세균 등이 들어가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서 발생한다. 고령자의 경우 폐렴으로 사망(死亡)에 이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폐렴에는 지역 사회 폐렴과 병원 감염성(感染性) 폐렴 두 종류가 있다. 지역 사회 폐렴은 일상생활(日常生活)에서 감염되어 발병하는 폐렴이고, 병원 감염성 폐렴은 병원 등 의료기관(醫療機關)에 입원한 지 48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폐렴이다. 면역력이 심하게 떨어지거나 인공호흡기(人工呼吸器) 부착 등으로 병원 감염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여러 가지 폐렴 원인(原因)이 밝혀졌는데, 그중 폐렴구군(肺炎球菌)이 특이하다. 기관과 기관지는 따뜻하고 촉촉해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감기와 계절성 독감에 걸렸을 때는 특히 보온 등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79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826(정미/920)

 

비가 내리다가 개다 한다. 경상 우수사 원균이 왔다. 조금 있으니 우수사 이억기와 충청 수사 정걸 장군도 함께 모였다. 순천 부사와 광양 형감, 가리포 첨사는 곧 돌아갔다.

 

흥양 현감(縣監)도 왔다. 제사 음식을 대접하는데 경상 우수사 원균이 술을 마시자고 하기에 조금 주었더니 잔뜩 취해서 흉악한 말을 망령되게 내뱉는 것이 해괴(駭怪)할 뿐이다.

 

낙안 군수(郡守) 신호가 명나라 사신이 보내준 서신을 보내왔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6~1598)가 명나라 조정에 보낸 화의 조건을 보았다. 원통하고 분함을 이길 수가 없다.

 

1)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하급 무사의 아들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휘하에서 활동하였다. 혼노사(本能寺)의 란()으로 노부나가가 사망하자, 후계자가 되어 일본을 통일하였다. 그는 나고야에 지휘소를 차려 고니시 유키나가에게 18천 명을 거느리고 조선을 침략하여, 정유재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후시미성(伏見城)에서 병사했다.

 

2) 명나라에 보낸 화의 조건으로는

1) 명나라 황제의 공주를 일왕의 후비로 삼고, 2) 일본과 명나라 사이의 감합무역(勘合貿易)을 부활하고, 3) 조선의 남쪽 4도를 일본에 분할(分割) 해주고 4) 조선의 왕자를 볼모로 일본에 보낸다는 등의 조건이었다.

 

827(무신/921)

 

맑다.

 

828(기유/922)

 

맑다. 경상 우수사 원균이 왔다. 흉악한 거짓말을 많이 하니 정말로 놀랍다.

 

829(경술/923)

 

맑다. 아우 여필(汝弼)과 아들 울(), 그리고 변존서(卞存緖)가 한꺼번에 왔다.

 

830(신해/923)

 

맑다. 경상 우수사 원균이 또 와서 영등포로 가자고 독촉이다. 참으로 음흉스럽고 미련스럽다. 그가 거느린 배 25척은 숨겨두고, 7~8척을 가지고 이런 제안을 하니, 그 마음 쓰고 행하는 것이 모두 이 따위이다. 한심하다.

 

) 원균은 자신의 배들은 어디 감추어 놓고 이순신 휘하의 배들만 동원하여 영등포의 왜적을 공격하러 가자고 주장하였다. -9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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