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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98

서평

by 웅석봉1 2025. 3. 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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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어떤 질병일까?

 

결핵균이 체내에서 증식해 폐포(肺胞)에 구멍이 뚫리는 질환인데, 일반적으로 호흡으로 결핵균을 흡입해도 발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몸이 허약해지면 결핵균이 몸속에서 증식(增殖)해 결핵에 걸릴 수 있다. 결핵(結核)에 걸리면 폐렴처럼 열과 기침이 나고, 심하면 균 덩어리가 폐포(肺胞)를 녹여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결핵균은 폐 외에도 림프절과 척추(脊椎), (), 신장(腎臟), 위장관 등 곳곳에서 병을 일으킨다.

 

결핵균을 보유한 사람이 기침하면 결핵균(結核菌)이 공기를 타고 퍼진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와 기침 예절이 중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BCG 예방접종(豫防接種)을 하면 효과적이다. 신생아는 생후 4주 이내에 예방접종 수칙이 있다.

 

예전에는 결핵이 치명적(致命的)이었으나 지금은 치료 약이 개발되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줄었지만, 결핵 환자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韓國)의 경우 2021년 기준 18,335명의 새로운 환자(患者)가 발생했다.

 

*BCG 예방접종은 1921년 최초의 결핵 백신 개발자인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의사인 세균학자 알베르 칼메트(Albert Calmette)와 동료 수의사 카미유 게랭(Camille Guerin)의 이름을 따서 BCG(Bacillus Calmette Guerin)라고 명명되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80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계사년 9(15939)

 

91(임자/925)

 

맑다. 수사 원균(元均)이 왔다. 공문을 작성해서 권율(權慄) 도원수와 이빈(李濱) 순변사에게 보냈다. 아우 여필(汝弼)과 변존서(卞存緖), 조카 뇌() 등이 돌아갔다. 우수사와 충청 수사도 모여 함께 논의했다.

 

92(계축/926)

 

맑다. 장계 초안을 잡아서 내려줬다. 경상 우후 이의득(李義得)과 이여념(李汝恬) 등이 와서 만났다. 저물녘에 이영남(李英男)이 와서 병사 선거이(宣居怡)가 곤양에서 공로를 세운 일과 남해 현령 기효근(奇孝謹)이 공손치 못하여, 제찰사 유성룡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습다. 기효근(奇孝謹)의 형편없음은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93(갑인/927)

 

맑다. 아침에 조카 봉()이 돌아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했다. 그리고 본영의 소식도 전했다. 장계 초안을 지어 보냈다. 군사의 일가족들에 대한 일에는 일절 간섭하지 말라는 순찰사 이정암(李廷馣)의 공문이 왔는데, 이는 새로 부임해서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94(을묘/928)

 

맑다. 장수들이 해전을 기피하고 물자가 고갈된 폐단을 아뢰는 보고서와 정사준(鄭思竣)이 만든 정철 조총 5자루를 올려보내는 것, 제만춘(諸萬春)을 불러서 문초한 사연 등 3통의 장계를 이경복이 지니고 갔다.

 

정승 류성룡, 참판 윤자신(尹自新), 지사 윤우신(尹又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지사 이일(李鎰)과 안습지(安習之), 윤기헌(尹耆獻)에게는 편지를 쓰고, 전복을 정표로 보냈다. 조카 봉()은 윤간(尹侃)과 함께 돌아갔다.

 

95(병진/929)

 

맑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충청 수사 정걸(丁傑)의 배 곁에다 배를 대어 놓고서 종일 이야기했다. 광양 현감과 흥양 현감, 우후 이몽구(李夢龜)가 와서 만났다.

 

96(정사/930)

 

맑다. 새벽에 배 만들 재목을 운반할 일로 여러 배를 내보냈다. 아침을 먹은 뒤에 우수사 이억기(李億祺)의 배로 가서 종일 이야기했다. 그에게서 원균(元均)의 흉악한 일을 들었다. 또한 정담수(鄭聃壽)가 밑도 끝도 없이 말을 만들어낸 것을 들으니 우습다. 바둑을 두었다. 부서진 배의 재목을 여러 배로 끌고 왔다.

 

97(무오/101)

 

맑다. 방답 첨사가 와서 만났다. 순찰사에게 폐단을 아뢰는 문서와 군대 개편하는 일에 대한 공문을 써 보냈다. 종일 홀로 있으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저녁이 되어도 탐후선이 되돌아오지 않았다. 날이 저물자, 마음이 괴롭고 열이 나 창문도 닫지 않고 잤다. 바람을 많이 쐬었더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98(기미/102)

 

맑다. 새벽에 송희립(宋希立) 등을 당포산(唐浦山)으로 보내 사슴을 잡아 오게 했다. 우수사 이억기(李億祺)가 충청 수사 정걸(丁傑)과 함께 왔다.

 

99(경신/103)

 

맑다. 아침을 먹은 뒤에 모여서 산마루에 올라가 활 3 ()을 쏘았다. 우수사와 충청 수사, 여러 장수들이 모였는데, 광양 현감은 아프다고 참가하지 않았다. 저녁때 비가 내렸다.

 

910(신유/104)

 

맑다. 공문을 적어 탐후선(探候船)으로 보냈다. 저녁나절에 우수사의 배에 올라 방답 첨사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체찰사 류성룡(柳成龍)의 비밀 편지가 왔다. 보성 군수 김득광(金得光)도 왔다가 갔다.

 

911(임술/105)

 

맑다. 충청 수사가 술을 마련해 왔다. 우수사도 오고, 낙안 군수와 방답 첨사도 함께 했다. 흥양 현감(縣監)이 휴가를 받아 돌아갔다. 서몽남(徐夢南)에게도 휴가를 주어 함께 가게 했다.

 

912(계해/106)

 

맑다. 아침을 먹은 뒤에 소비포 권관 이영남(李英男, ?~1598)과 류충신(柳忠信), 여도 만호 김인영(金仁英) 등을 불러 술을 마셨다. 발포 만호 황정록(黃廷祿)이 돌아왔다.

 

913(갑자/107)

 

맑다. 새벽에 종, 한경(漢京)과 돌쇠(乭世), 해돌(年石), 자모종(自摹終) 등이 돌아왔다. 저녁에 종 금이(金伊)와 해돌, 돌쇠 등이 돌아갔다. 양정언(梁廷彥)도 함께 돌아갔다. 저녁에 비바람이 크게 일어 밤새도록 그치지 않았는데 어떻게 돌아갔는지 궁금하다.

 

) 종 금이(金伊)는 이순신의 측근에서 시종을 든 사내종이다. 여수의 전라좌수영에서 모친의 숙소가 있는 송현마을을 오가면서 모친의 안부를 전하였으며, 이순신이 전사할 때 아들 회(), 조카 완()과 함께 있었다.

 

914(을축/108)

 

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도 몹시 불었다. 홀로 봉창 이래 앉아 있으니 온갖 생각이 다 일어난다. 순천 부사가 돌아왔다.

 

915(병인/109)

 

맑다.

 

(916일부터 12월 말까지의 일기는 빠져 있음) -98)-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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