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어떤 질병일까?
천식(喘息)은 기관지를 지탱하는 얇은 근육이 갑자기 수축(收縮)하거나, 기관지 안쪽이 붓거나, 끈적끈적한 점액(粘液)이 다량으로 쏟아져 나와, 공기가 지나가는 길이 매우 좁아지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즉, 기관지가 급격히 좁아져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症狀)이 반복되는 것이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기관지에 항상 염증(炎症)이 있다. 따라서 사소한 자극에도 기관지 내벽이 붓거나 끈적끈적한 액체가 다량 분비되어 발작적(發作的)으로 기침이 터져 나온다. 천식이 심할 때는 잠자는 자세보다 상반신(上半身)을 약간 세우면 호흡이 조금 편안해진다.
천식은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등의 알레르기 반응(反應)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차가운 공기와 담배 연기(煙氣)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유전자나 체질과도 연관이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78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8월 17일(무술/9월 11일)
맑다. 지휘선(上船)을 연기로 그을리는(연훈, 煙燻) 동안에, 좌 별도선<左別都船, 이몽구(李夢龜)의 배>에 옮겨 탔다. 저녁나절에 우수사의 배로 가니 충청 수사도 왔다. 제만춘(諸萬春)을 불러서 문초하니 정말로 분한 사연들이 많았다. 종일 의논한 뒤에 헤어졌다.
저녁 8시가 되기 전에 돌아와 지휘선에 올랐다. 이날 밤 달빛은 대낮 같고 물결이 비단결 같으니, 회포(懷抱)를 가누기 힘들었다. 새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웠다.
주) 연훈(煙燻)은 물이 잠긴 배 부분을 썩지 않도록 생나무를 태워 그 연기를 쐬는 일.
8월 18일(기해/9월 12일)
맑다. 우수사 이억기, 충청 수사 정결과 함께 이야기했다. 순천 부사와 광양 현감도 와서 보았다. 조붕(趙鵬)이 와서 ‘경상 우수사의 군관 박치공(朴致公)이 장계를 가지고 조정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8월 19일(경자/ 9월 13일)
맑다. 아침을 먹은 후에 원균 수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내 배에 옮겨 타라고 청했다. 우수사 이억기와 충청 수사 정결도 왔다. 원연(元埏)도 함께 있었다. 이야기하는 사이에 원균의 패악스러운 짓거리가 많이 있었다. 거짓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원균 수사 형제가 그들의 배로 옮겨 간 뒤에 천천히 노를 저어 진영으로 돌아왔다. 이억기 우수사와 정결 수사와 같이 천천히 이야기했다.
주) 원연(元埏)은 형 원균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Character)다. 형은 말을 못 탈 정도로 비만하였지만, 원연은 날렵한 기병이었다. 소규모 기병을 이끌고 왜군을 여기저기로 유인해서 매복한 궁병(弓兵)으로 왜군을 초토화(焦土化)시키는 전술을 사용했다. 두 형제는 성격과 취향이 달랐다. 그래서 이순신은 형 원균과는 극도로 상극이었지만, 원연과는 사이가 좋았다는 평이다.
8월 20일(신축/9월 14일)
아침밥을 먹은 뒤에 순천 부사와 광양 현감, 흥양(興陽) 현감(縣監)이 왔다. 이응화도 왔다. 송희립을 순찰사 이정암(李廷馣)에게 문안하도록 하면서 제만춘(諸萬春)을 문초했던 공문을 가지고 가도록 했다.
방답 첨사와 사도 첨사에게 돌산도(突山島) 근처에 이사해 살면서 남의 재물을 약탈한 자들을 좌우 두 부대로 나누어 잡아 오라고 보냈다. 저녁에 적량 만호 고여우가 왔다가 밤이 깊어서야 돌아갔다.
8월 21일(임인/9월 15일)
맑다.
8월 22일(계모/9월 16일)
맑다.
8월 23일(갑진/9월 17일)
맑다. 윤간<(尹侃 1561~1644)은 윤제현의 아들>과 조카 뇌(蕾)와 해(荄)가 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전했다. 아들 울(蔚)이 학질을 앓는다는 소식도 들었다.
8월 24일(을사/9월 18일)
맑다. 조카 해(荄)가 돌아갔다.
8월 25일(병오/9월 19일)
맑다. 꿈에 적의 형상을 보았다. 그래서 새벽에 각 도 대장에게 알려서 바다로 나가 진을 치게 했다. 해가 질 무렵에 한산도 내항으로 돌아왔다. -96-계속-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