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은 왜 나올까?
콧속으로 들어간 바이러스와 세균(細菌) 등을 몸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서 콧물이 나온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콧속에서는 보습(保濕)을 위해 항상 콧물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코에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들어오면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다량(多量)의 점액이 만들어진다. 이 점액이 콧물의 정체다. 꽃가루 등이 들어가도 콧물이 나온다.
콧물은 여러 색깔이 있고 상태(狀態)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鼻炎)의 경우에는 콧물이 무색투명하고 점성(粘性)이 거의 없이 맑다. 감기에 걸리면 초기에는 끈적끈적한 콧물이 나오고 끝날 무렵에는 누른 콧물이 나온다. 누른 콧물은 축농증(蓄膿症)일 가능성도 있다.
힘을 너무 세게 주어 코(鼻)를 풀면 오히려 바이러스나 세균(細菌)이 콧속 깊이 들어가거나 귀(耳)가 아플 수 있다. 코를 풀 때는 입으로 숨을 호흡(呼吸)하며 한 쪽씩, 천천히, 조금씩 풀어야 한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63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6월 4일(정해/7월 2일)
종일 비가 내리니 밤이 길다. 아침밥을 먹기 전에 순천 부사 권준(權俊, 1547~1611)이 왔다. 식사 후에는 충청 수사 정걸(丁傑)과 이홍명(李弘明), 광양 현감 어영담(魚泳潭, 1532~1594)이 와서 종일 군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6월 5일(무자/7월 3일)
종일토록 비가 내려 사람들이 머리를 밖으로 내밀지 못했다. 오후에 우수사 이억기(李億祺, 1561~1697)가 왔다가 날이 저물자 돌아갔다. 저물녘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 배들을 간신히 구호(救護)했다. 이홍명(李弘明)이 저녁 식사 후에 돌아갔다. 경상 수사 원균(元均)이 ‘웅천의 왜적을 감동포(甘同浦, 부산시 북구 구포동)로 들어올 수도 있으니, 들어가 치자’고 했다. 그 음흉한 꾀가 같잖아 우습다.
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조선 수군이 왜적의 서진(西進)을 철저히 봉쇄한 결과 나라를 보전할 수 있었다면 그 공적은 상당 부분 전라 우수사 이억기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
전라 좌수사 이순신과 경상 우수사 원균의 갈등이 전쟁을 한때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억기의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과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품으로 전라 우수사를 이끌고 이순신을 도와 조선 수군이 남해안 제해권(制海權)을 장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억기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이 전쟁의 결과는 훨씬 참혹했을지도 모른다. 《서동철(서울신문 논설 위원)의 임진왜란 열전》에서.
6월 6일(기축/7월 4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순천 부사 권준이 와서 만났다. ‘보성 군수 김득광이 교체되어 물러가고, 대신 김의검(金義儉)이 부임했다’고 전했다. 충청 수사 정걸이 배에 와서 대화했다. 이홍명(李弘明)과 방답 첨사도 왔다가 바로 돌아갔다. 저녁에 본영 탐후선이 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했다. 듣기로는 흥양 현감 배흥립(裵興立)의 군마가 낙안(樂安)에 이르러 죽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
6월 7일(경인/7월 5일)
흐리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순천 부사 권준과 광양 현감 어영담이 왔다. 전라 우수사 이억기와 충청 수사 정걸도 왔다. 이홍명도 와서 종일 서로 이야기했다. 저녁에 전라도 우수사의 우후(虞候, 우수사의 副將) 이정충(李廷忠)이 와서 만나니, 서울 사정을 낱낱이 전했다. 한탄이 더해지는 애절한 심정을 가누지 못했다. -81)-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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