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샘)는 왜 부을까?
감기 등의 바이러스와 세균이 부착(付着)되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편도(扁桃)는 목젖 양쪽에 있는 혹처럼 생긴 부위(部位)다. 병원체가 몸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수문장(守門將)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붙어 증식하기 쉽고 그로 인해 잘 붓는다.
감기로 편도가 붓는 증상을 급성(急性) 편도염이라고 한다. 목이 붓고 아프며 물만 삼켜도 쓰라릴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38도 이상 고열(高熱)이 나는 경우도 많지만, 목 통증(痛症)이 완화되면 열도 내린다.
편도(샘)는 7~8세에 가장 커진다. 바이러스와 세균(細菌)이 부착되면 2~3세 무렵부터 편도가 붓는다. 그 때문에 유아(乳兒)와 어린이는 감기에 걸리면 유독 편도가 잘 붓는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편도가 점차 작아져 붓지 않는다. 편도가 심하게 부으면 고름이 생길 수도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6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6월 8일(신묘/ 7월 6일)
잠깐 맑다가 바람이 부는데 부드럽지 못하다. 아침에 영남 우수사 우후(虞候) 이의득의 군관이 살아 있는 전복을 가져왔기에 그 답례로 구슬 30개를 주었다. 군관 나대용이 와병(臥病)으로 본영으로 돌아갔다. 병선진무(兵船鎭撫, 무관 벼슬) 류충서(柳忠恕) 또한 병으로 교체되어 육지로 돌아갔다.
광양 현감이 오고 뒤이어 소비포 권관도 왔다. 광양 현감 어영담이 쇠고기를 가져와 함께 먹었다. 탐후선(探候船)이 들어왔다.
각 고을의 담당서리 11명을 처벌했다. 특히 옥과(玉果, 곡성군 옥과면)의 향소(鄕所)는 지난해부터 군사 관리가 허술하여 결원이 수백 명에 이르렀음에도 매번 속임수로써 거짓된 보고를 일삼았다. 그래서 오늘은 사형에 처하고 목을 높이 매달아 보이도록 했다. 사나운 바람이 그치지 않고 마음은 괴롭고 어지럽다.
주1) 대의를 위하여 사랑하는 부하를 처벌하였으니 어찌 마음이 편할꼬, 어허 슬프다.
주2) 류충서(柳忠恕)는 임진왜란 때 아들과 조카 등을 거느리고 선조를 의주까지 호송하였다. 권율 장군의 휘하 부장(部將)으로서 행주산성에서 전공을 세웠다.
주3) 향소(鄕所)는 군현의 관리를 감찰하고 자문하는 지방자치기구로 향청, 유향소라고도 한다.
6월 9일(임진/7월 7일)
맑다. 수십 일이나 괴롭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비로소 활짝 개니, 진중의 장병들이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순천 부사 권준과 광양 현감 어영담이 개고기를 가지고 왔다. 몸이 몹시 불편해서 종일 배에 누워 있었다.
접반관(接伴官)의 공문이 도착하여 받아보니, 제독 이여송이 충주에 돌아왔다는 소식이었다. 의병 성응지(成應祉)가 본영의 군량미 50섬을 싣고 돌아왔다.
6월 10일(계사/7월 8일)
맑다. 우수사 이억기와 가리포 첨사가 이곳으로 와서 세부적인 작전계획을 의논하였다. 초둔(草屯, 뜸,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엮은 띠) 스무 장을 짰다.
저녁에 영등포 척후병이 와서 ‘웅천의 적선 4척이 일본 본토로 돌아갔고, 또 김해 어귀에 적선 150여 척이 나타났는데, 19척은 본토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부산으로 갔다.’고 보고 했다.
새벽 2시쯤 ‘내일 새벽에 나아가 싸우자’는 수사 원균의 편지가 왔다. 그 흉계와 시기하는 꼴이 이루다 말로 할 수 없다. 그래서 밤이 되어도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네 관아에 군량에 대해 공문을 보냈다.
주) 네 관아란 전라 좌수영 소속 5관인 순천. 보성. 낙안. 광양. 흥양 관아 중에 순천을 제외한 네 관아를 말함. -82)-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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