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구가 뭘까?
외부(外部)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와 세균(細菌) 등을 처치(處置)하는 백혈구(白血球)다. 림프구는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공격해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백혈구의 성분(性分) 중 하나다. 바이러스와 세균 등 작은 침입자(侵入者)를 처치하는 데 특화(特化)되어 있다. 한 번 만난 상대는 기억했다가 다음에 만나면 즉시 공격(攻擊)에 나서 해치운다.
림프구는 혈관(血管) 밖으로 나가 병원체(病原體)의 정보가 모여드는 림프절을 순찰(巡察)한다.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백혈구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암(癌) 등의 외부 침입자에 민감하게 반응해 제거(除去)한다.
림프구는 공격(攻擊) 명령(命令)을 내리는 보조 T세포, 그 명령을 받아 공격에 나서는 세포독성 T세포, 적의 특징을 기억(記憶)하는 B세포 등이 팀을 이루는 형태로 움직인다. 어떤 감염병에 한 번 거리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이 팀 림프구의 활약(活躍) 덕분이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388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1코스(시흥~광치기 올레)
완도에서 뱃길로 제주에 온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올레길을 나서지 못했다. 연일(連日) 눈(雪)이 내렸고, 온 산에 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비교적 다니기 편리한 시내 관광지(觀光地)를 둘러보았다.
세계 각국(各國)의 동백나무가 총집결한 동백수목원(冬柏樹木園)인 <카멜리아 힐>, 온갖 식물들이 자리한 가장 아름다운 땅이라는 <여미지 식물원(麗美地 植物園)>,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유배지(流配地)에서 살았던 <추사 유적지(遺蹟地)>와 <대정향교(鄕校)>,
그리고 <민속촌박물관(民俗村博物館)>과 산방산(山房山)의 <절간>들을 찾아다녔다. 이 코스들은 올레길이 아니라서 별도로 여행기(旅行記)를 쓰지는 않았다. 다만, 사진(寫眞)으로만 남겨 후일에 참고(參考)할 것이다.
예전에 날씨는 3 한(寒) 4온(溫)이라도 있어, 예상(豫想)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종잡을 수가 없다. 열흘을 기다려도 햇빛은 비춰주지 않았다. 아마도 올레를 처음 걸을 때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도 길을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행(旅行)은 기간을 넉넉히 두고 출발했기에 그럴 필요(必要)가 없었다.
제주에 온 지 12일 차 아침, 숙소(宿所)에서 한라산(漢拏山)을 바라보니 드디어 흰 눈으로 반짝거리는 정상(頂上)을 보여주었다. 쾌청(快晴)한 날씨다.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오랜만의 길이다. 처음 올레길을 걷는 마음으로 1코스를 택했다.
이번 여행에 우리는 승용차(乘用車)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코스 이동은 그 차(車)로 하였다. 서귀포 숙소(宿所)에서 동반자(同伴者) <올 세븐>에 올라 내비게이션을 켜니 일주도로를 가리킨다.
일주도로(一周道路)는 제주도를 해안 쪽으로 한 바퀴 도는 길이다. 그 길은 올레를 걸으면서 많이 보아온 길이라, 해안 길 대신 산허리 길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을 끄고 도로 안내표시판(案內標示板)을 읽으며 길을 달렸다. 바람은 불었으나 시야는 트였다.
우리는 중산간도로(中山間道路)(1136번)와 제2산록도로(1115번), 그리고 서성로(1119번)를 타고 한라산 중턱을 서(西)에서 동(東)으로 달렸다. 달리는 창밖의 풍경(風景)이 절경(絶景)이다. 왼쪽으로는 허공의 한라산(漢拏山), 오른쪽으로는 시원한 초원(草原)과 바다의 반짝임이 눈을 시리게 한다. 눈이 시리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 날씨다.
그런 풍경에 취하다 보니 잠깐 사이에 시흥리 일주도로(一周道路)에 다다랐다. 도로를 타고 제주시 방향으로 조금 달려 시흥(始興)초등학교를 찾아 들었다. 학교는 이면(裏面)도로변에 있었고, 1코스 시작점은 시흥초등학교 정문(正門)에서 오른쪽으로 약 2백 미터 지점(地點)에 있었다.
우리는 시작점 부근에 주차(駐車)하고 올레길 초입으로 들어섰다. <일출사(日出寺)>라고 새겨진 빗돌이 적당한 크기로 적당한 위치에 서 있고, 길은 바로 밭담 길로 이어진다. 길가의 밭에서는 이제 막 수확(收穫)을 끝낸 당근 상자들이 수집을 기다리고 있었다. -133)-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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