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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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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5. 1.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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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치가 뭘까?

 

밥과 빵, 면 등의 탄수화물 식품을 먹으면 소화 흡수되어 포도당(葡萄糖)으로 전환된다. 포도당은 혈액에서 다양한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된다. 혈당치(血糖値)란 이 혈액 속에 들어 있는 포도당의 농도(濃度)를 말한다. 삼각김밥이나 빵, 컵라면 등의 식사는 혈당치를 급격히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식사 후에는 누구나 혈당치가 상승(上昇)한다. 그러나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두 시간 정도 지나면 정상 수치로 돌아온다. 혈당치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당뇨병(糖尿病) 등의 질환(疾患)을 의심(疑心)할 수 있다. 반대로 배가 고파 혈당치가 떨어졌을 때는 간 등에 저장된 당()을 사용해 혈당치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

 

혈당치가 너무 낮으면 저혈당 상태가 되어 떨림과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症狀)이 나타난다. 심하면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昏睡狀態)에 빠질 수도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38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제주올레, 길 위의 풍경일곱 번째 여행

 

어지러운 한 해가 지나고 다시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았지만 나라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북한은 또 핵실험을 해서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國際社會)로부터 지탄받고 있고, 나라 경제는 여전히 어렵고, 국민은 힘들다고 아우성(兒憂聲)이다.

 

그런 가운데 대통령(大統領)과 여야 대표는 신년(新年)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할 말들만 쏟아 내고 있다. 여야(與野)가 다투는 것은 상례(常例)라 하겠다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무능한 국회(國會)를 국민이 심판(審判)해 달라고 호소하니 선거의 해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

 

선거(選擧)의 해에는, 또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 역대 최악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야당은 힘을 뭉쳐도 모자랄 판에 4() 5() 쪼개졌다. 이대로는 정권을 잡을 수 없으니, ()이 혁신(革新)해야 한다고 말한다. 혁신만이 살길인데 혁신은커녕,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면서 당을 떠나는 인사들도 있다. 거꾸로 가는 세상이다.

 

()든 야()든 적을 앞에 두고 분열(分裂)하면 필패(必敗)라는 것이 상식(常識)이다. 지도급 인사가 대통령이 못한다고 자기 나라를 떠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힘을 길러 기다리면 기회(機會)가 오는 것이거늘……, 아니, 그럴 수도 있겠다. 오죽하면 <Hell 조선>이라던가.

 

도저히 가망(可望) 없는 곳이니 일찍 포기하고 새 길을 가자는 심정도 이해는 간다만, 그렇다면 새로운 길이란 무엇인가? 정당(政黨)은 분명한 비전과 노선(路線)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政策)과 인물(人物)로 승부(勝負)를 걸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정치(政治) 아니겠는가.

 

그런데 정치에서 망국(亡國)의 병()이 지역주의인데, 새 정치를 하겠다는 그룹이 다시 지역주의에 목을 매고 있으니 어쩌랴, 그래서 정치 현실(現實)이 실망스럽다. 하지만 아무리 정치인들이 못마땅해도 정치(政治)는 바로 가야 한다.

 

그래서 정치의 정()자가 바른 정()자 아니던가. 이제는 혼돈(混沌)의 시대, 더 나아가서는 망상(妄想)의 시대는 건너야 한다. 아니 집어치워야 한다. 그리하여 정치인들을 제대로 선출해야 하고 늘 감시(監視)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國民) 된 도리이기 때문이다.

 

사설이 길었다. 올레로 돌아가자. 이제 우리의 올레 여행은 3개 코스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니 이번 여행이 제주올레의 대단원(大單元)이 될 것이다. , 그럼, 마지막 여행, 언제쯤 가며 어떻게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 시기는 구정(舊正) 전에 가고, 가는 방법은 비행기(飛行機)가 아닌 배로 가자는 원칙을 정하고 일정을 잡았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뱃길 이용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배편을 이용하기로 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理由)가 있었다.

 

하나는 뱃길의 묘미(妙味)를 맛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올레를 걸으면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간 적이 없었다. 우도와 가파도를 여행할 때 배를 이용하면서 바다의 진면목(眞面目)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올레길의 풍경(風景)도 좋지만, 제주 사람들의 삶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뱃길을 선택한 첫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승용차(乘用車)를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이 올레 완주 여행이니, 승용차를 가지고 가서 이곳저곳을 다시 살피고 올레길을 총정리 해보자는 심산(心算)이었다. -129)-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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