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후 근육통이 뭘까?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자고 일어나면 목이 잘 돌아가지 않거나 어깨가 결릴 때가 있다. 자는 동안 몸이 불편하면 잠이 깨거나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는데, 피곤하거나 수면 부족 상태일 때는 자세를 바꾸지 못해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머리 크기에 맞지 않는 베개를 사용해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잠을 자는 동안 몸이 부자연스러운 자세였다면 혈액 순환이 나빠져 어깨와 목이 아프거나 관절 등에 가벼운 염증이 생겼을 수 있다. 그로 인해 자고 일어난 후 찌뿌둥한 통증을 느낀다.
대부분 통증은 몇 시간에서 며칠만 지나면 좋아진다. 그런데 통증이 계속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자.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가볍게 푸는 것은 좋지만,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376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올레길을 걸어보자.
▲길은 협재 포구 <어촌계 복지회관>을 지나서 마을 길과 해안 길을 잠시 걷더니 다시 나룻배 몇 척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옹포포구에 다다른다. 그 옛날 삼별초, 여몽 연합군 최영 장군이 제주에 상륙한 그 명월포가 여기라 한다.
당시 명월포는 제주 9진의 하나인데 그때의 전함은 어디로 가고 한적한 어촌일 뿐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월계 정사 터, 명월 성지, 명월 교차로, 명월 진성, 열녀비, 명월대, 팽나무 군락지, 4.3 성 담, 역그물, 고림동 교차로, 선소 오름, 만벵디 묘역에 이르는 <한 수풀 역사 순례길>을 만들어 놓았다.
순례길은 여섯 구간으로 구분하였는데 첫째 구간이 하늘 가는 길이요(2.5km), 둘째 구간이 4.3 상생의 길이요(3.5km), 셋째 구간이 청풍 묵향의 길이요(2.0km), 넷째 구간이 명월 진성 성곽길이요(0.5km), 다섯째 구간이 월계 정사 배움의 길이요((0.5km), 여섯째 구간이 마대기 빌레 길(1km)이니, 합이 10km다.
이런 10km에 이르는 역사의 현장을 걸으며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기회가 언제 오려나, <한 수풀>은 큰 숲이란 한림의 옛 이름이니 이곳 한림 공원도 시간을 내어 걸어볼 만한 곳이 아니겠는가.
옹포포구를 벗어난 길은 용천수가 솟는 <바른 물>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서, 들어가서 절하고 싶은 마을 속에 작은 사찰, <용수사>도 마음으로만 절하고 지나서, 마을 끝 식당을 돌아 방파제로 이어진다. 긴 방파제의 끝자락이 한림항의 초입이다.
읍으로 들어서니 항(港)은 포구(浦口)와는 다르다. 넓고 번잡하다. 크고 작은 어선들이 즐비하게 부두에 붙어있다. 항에는 중앙상가와 매일 시장도 성업 중이었다.
한림항은 옛날부터 제주의 서북부 해안의 주요 관문이고 동중국해의 풍부한 어장을 겨냥한 어업 전진기지로 발전해 왔다. 그래서 어선이나 화물선의 출항이 많은 곳이다. 지금은 여객선으로 비양도를 하루에 세 번 운항하는 비양(飛揚) 호(號)(24톤, 정원 50명)가 유일하다.
마침 그 <비양호>가 내일부터 열흘간 중간검사 때문에 휴항한다니, 내일이면 십 일 동안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섬이 된다.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섬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니 이를 어이하리. 그럼, 주민들은 어떻게 왕래하는지 알아보니 그들이 이용하는 배편은 별도로 준비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지척에 두고도 무시로 갈 수 없으니 만만히 볼 섬이 아니로다.
우리는 비양도 도항선 승선장에서 허리를 편 후 건너편의 올레 종착지인 올레 간세에 인사를 나누고 <매일 시장>으로 들어섰다. 시장에서 어부인은 값싸고 질 좋은 건어물을 사고 싶었고, 나는 싱싱한 생선회에 소주 한잔 걸치고 싶었다. 생선회에는 막걸리보다 소주가 제격이다.
그날 우리는 붕장어 <샤브샤브>와 광어회를 실 큰 먹었고, 건어물도 한 보따리 챙겼으니 올레는 역시 우리의 건강도 챙긴다. 술밥 간에 넘치게 먹고는 달빛을 벗 삼아 숙소로 돌아왔다. -121)-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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