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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를 관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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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4. 11.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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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 관광 여행기

 

20241031, 화창한 날씨였다. 오전 9시에 산청을 출발한 일행(현대 하이베스트? 12인승에 탑승한)11시경, 부여의 백제문화단지에 도착하였다. 휴일도 아닌데 문화단지의 주차장은 복작거렸다. 복작거리는 틈새로 일곱의 노장들은 역시 중늙은이인 나를 싣고 여덟이 되어, 부여의 명물인 연잎밥을 맛보려 시내로 차를 몰았다.

 

<부여(扶餘)>하면 연꽃이 연상될 정도로 연밭이 유명하다. 다이어트와 당뇨에 좋다는 연()자육의 식품적 가치는 별론으로 하고, 부여병원 근처의 <연잎담>이라는 식당에서 막걸리와 소주 한잔에 연밥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백제문화단지로 돌아왔다.

 

돌아와 지형을 둘러보니 지세가 광활하다. 1364년 전, 황산벌 싸움에서 계백 장군이 패하고 백제가 멸망할 때, 그 지세가 보인다. 서쪽으로 롯데 리조트가 높고, 리조트 뒤편으로는 백제문화단지 관리사무소가 낮고, 또 그 뒤편으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정이 고요하고 그 뒤쪽으로는 에코파크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 리조트 앞으로는 넓은 주차장과 그 뒤로 롯데 아울렛에는 진귀한 물자를 팔고, 그 뒤로 어뮤즈먼파크, 어그리파크, 스파빌리지 등 편의 시설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중늙은이들은 우선 국내 유일이라는 주) 부여 관광에서 운영하는 수육 양용(水陸兩用) 버스를 타기로 하고 승강장으로 향했다. 승강장은 주차장과 접해있었다. 2대를 운행하는 버스는 매일 오전 930분에 첫배를 운행하여 오후 530분까지 16회 운행한다.

 

수육 양용 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약간 높았고, 버스 밑에는 배를 움직이는 스크루(screw) 2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백제문화단지를 출발한 버스는 백마강 레저파크에서 수상으로 진입하여 고란사와 낙화암 그리고 백제보 천정대를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운행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다. 배에서 내리니 오후 230분경이었다.

 

수육 양용 버스를 타고 백마강 일원을 한 바퀴 돈 일행은 시내 투어버스를 타고, 백제문화단지를 출발하여 칠지 공원, 백제교,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금동대향로 로타리, 백마강교를 지나서 문화단지로 되돌아왔다.

 

백제문화단지로 되돌아온 중늙은이들은 백제역사문화관을 관람하였다. 역사관에는 백제의 풍습과 어전 회의 모습, 일반인들의 실 생활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어서 위례성과 사비 궁의 모형을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 논 모형 왕궁 세트장을 관람하기 위하여 정양문을 들어섰다. 정양문 입구에는 전기어차 (3인용의 자전거 형식의 전동차)를 타고 모형 왕궁을 일람하였다.

 

왕궁을 관람한 일행은 오후 4시가 조금 지나서 일정을 마치고 산청으로 내려가고, 나는 세종으로 올라왔다. 즐거운 하루였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참고로 부여(扶餘)는 금강(錦江) 하류의 좌안(左岸), 부소산(扶蘇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백제 제26대 성왕에서 제31대 의자왕까지의 도읍지로, 당시는 사비(泗沘)라 했으며, 서기 538(聖王, 16)부터 백제가 망한 660년까지 122년 동안 백제의 서울이었다.

 

554년에 성왕이 고구려와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위덕왕이 즉위, 598년에 위덕왕이 사망하고 혜왕이 즉위, 599년에 혜왕이 사망하고 법왕이 즉위, 600년 법왕이 후손 없이 사망하자 서동 왕자인 무왕이 즉위, 641년에 무왕이 사망하고 무왕의 장자인 의자왕이 즉위, 660년에 라당(羅唐) 연합군에 나라가 멸함.

 

사비성으로 도읍하기 전에, 웅진(雄津, 현 공주) 도읍기 약 60년 동안 5명의 왕이 재위했는데, 문주왕 4(권신 해구에 의해 살해됨), 삼근왕 3, 동성왕 23(권신 백가에 의해 살해됨), 무령왕 23년 성왕 15년이었다.

 

한편, 부여군에서 선정한 부여 10경에는 제1경 부소산 낙화암, 2경 정림사지 5층 석탑, 3경 궁남지(서동공원) 사계, 4경 부여 왕릉원, 5경 천정대 백제보, 6경 백마강 수상 관광, 7경 백제문화단지, 8경 만수산 무량사, 9경 서동요 테마파크, 10경 성흥산 사랑 나무다.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셋째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와 결혼한 서동(薯童)이 바로 무왕이다. 이 무왕이 634(무왕 35)에 궁의 남쪽에 못을 파 연못을 만들었는데 이 못이 궁남지(宮南池). 7월이면 연꽃 축제가 열린다.

 

*백제문화단지 관광을 마감하고, 백제의 영광을 회상하면서 <꿈꾸는 백마강>을 불러본다.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에서 울어나 보자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면은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누구라 알리오 백마강 탄식을

낙화암 달빛만 옛날 같구나.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고 백제의 멸망을 빗대어 잃어버린 나라를 그리는 슬픔을 표현한 노래다. 작사자는 조명암이고 작곡자는 임근식이며 노래는 이임권이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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