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22일 방송 연예인노조(위원장 유인촌)는 “땅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땅은 형태상으로 안정이 기본이다. 누가 땅을 뒤흔들고 있는가?”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총 50회분으로 12월까지 방송키로 되어 있던 문화방송의 대하드라마 <땅>(김기팔 극본, 고만석 연출)이 문화방송 경영진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그 3분의 1도 안 되는 15회분으로 5월 종료가 확실시됨에 따라 나온 반발이었다.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연예인들이 출연료 문제가 아닌 ‘방송의 자주성과 자율성 수호’를 위해 집단행동을 결의하고 나선 사건이었다.
땅에 얽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비리와 모순을 고발하는 성격을 지닌 대하드라마 <땅>은 시작과 동시에 정부의 정치적 탄압에 시달렸다.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서 특혜 비리 사건’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듯이, <땅>의 현실 고발은 결코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은 아니었건만 구린 게 많은 청와대에서 거센 압력이 가해졌다.
문화방송의 사장 최창봉과 제작 이사 민용기가 청와대에 불러갔으며, 방송위원회 또한 정부 측에서 <땅>에 대한 중징계는 물론 담당 연출자까지 처벌할 것을 요구받았다.
방송 심의 전문 기구인 방송위원회 산하 연예인 오락심의위원회가 <땅>의 첫 회분에 대해 내린 조치는 제작 관계자를 징계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 해명이었건만, 방송위원회는 이를 묵살하고,
“계층 간 지역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방송의 품격을 손상시켰다”는 이유를 내세워 <땅>에 대해 ‘사과 방송’ 명령을 내렸다. 이에 문화방송 경영진은 <땅>의 제작자와 제작국장에 대해 ‘10일 근신’ 조치를 내렸으며, 이어 조기 종영을 관철시키고 말았다.
당시 상황은 어떠했던가? 1991년 초까지 3년 동안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 2.6배 뛰었다. 1988년에는 1억 원으로 40평짜리 대형 아파트를 살 수 있었으나 3년 후에는 15평짜리 소형 아파트도 사기 힘들어졌다.
1991년 초 압구정동의 80평 형의 현대아파트는 평당 2,000만 원을 호가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은 “하룻밤 자고 나니 1천만 원을 벌었다”는 말을 인사말처럼 주고받았다. 1990년 대가 이념 투쟁 대신 땅과 아파트 투쟁으로 점철될 것임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MBC 노조는 1991년 5월 1일 여의도 사옥에 ‘방송 5공 희귀 총력 저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행부는 기약도 없는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강준만의 『손석희 현상』 <인물과 사상사>의 32쪽~32쪽 인용.
★각설하고 당시 그 시절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 해를 보내며> 중원구청 출장소장 이광섭
어느덧 2006년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금 년에는 개인적으로 참 뜻깊은 한해였다. 지부장님과 부 지부장님의 큰 배려로 생전 처음으로 출장소장으로 발령받아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기회에 늦게나마 그동안 저를 많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또 하나의 뜻깊었던 것은 쾌적한 사무실 환경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그것이다. 구청 건물 5층에 있는 서고의 짐을 꾸려 상대원지점 지하 창고에 옮긴 후에 사무실의 서고를 정리하여 5층으로 옮기는 전광석화 같은 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사 작업이었다.
7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3일간의 연휴를 맞이하여, 그야말로 낮에 업무는 업무대로 추진하면서 주말과 밤에는 고된 몸을 이끌고 불평 없이 묵묵히 리모델링하느라 매일 같이 아침에는 흙먼지를 닦고 업무를 시작하고 밤에는 야간공사로 인한 숙직을 서느라고 고생하신 우리 출장소 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었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은 금호어울림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잔금 전환 대출 업무추진이었다. 그동안 올림픽아파트 재개발 공사가 끝나고 9월부터 입주가 예상되어 있던 터라 푹푹 찌는 8월 삼복더위의 뙤약볕 아래 대출안내장을 들고 아파트 정문에서 나누어 주던 그 시절을 생각해 보면 지금도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되는 듯하다.
그 결과 우리 출장소는 여신실적이 전년도 말의 53% 순증 실적을 올리면서 역조에 시달리던 총수신도 이때부터 플러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또한 고생하신 우리 출장소 직원분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재작년에 이어 금년도에도 벌써 3년째 농업농촌과 함께하는 농촌 사랑 봉사활동과 도시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은행나무 농협봉사단의 봉사활동, 자매결연 마을 일손 돕기를 했던 가평 백둔리에서 사과 적과 작업을 비롯한 사과 따기 작업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성남시에 있는 농협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새농촌 새농협> 우리가 해낸다! 이렇게 구호를 외치면서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이광섭 출장소장님 고맙습니다. 그해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보람을 만끽한 당신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를 보냅니다.
★그는 건축 감리라는 기술을 가지고 은퇴 이후에도 지금까지 관련 기업체에 출근하고 있으며 나와도 가끔 만나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생각하면 사무직보다는 기술직이 수명이 길다는 사실을 느낀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빈다, end 46)-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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