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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68

서평

by 웅석봉1 2024. 7. 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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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을축/ 411)

 

맑다. 아침을 먹고 출항하여 사량으로 향했다. 낙안 사람이 행재소(行在所, 임금이 궁을 멀리 떠나 나들이 할 때 머무르는 곳)에 와서 명나라 군사들이 진작에 송도까지 왔지만, 여러 날 비가 와 길이 질어서 행군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이기를 기다린 뒤 서울로 들어가기로 약속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 말을 듣고는 그 기쁨을 억제하기가 어려웠다. 첨사 이홍명(李弘明)이 와서 함께 지냈다.

 

311(병인/ 412)

 

맑다. 아침을 먹고 나서 원 수사(원균)와 이 수사(이억기)가 와서 함께 이야기하며 술도 마셨다. 원 수사는 만취 상태로 동헌으로 돌아갔다. 본영의 탐후선(探侯船, 각 진영의 적정, 아군의 상황 등의 연락을 담당하는 배)이 돼지 세 마리를 잡아 왔다.

 

312(정묘/ 413)

 

맑다. 아침에 각 고을에 공문을 써 보냈다. 본영 병방(兵房) 이응춘(李應春)이 문서 작성을 마감하고 갔다. 아들 염()과 나대용, 김인문(金仁問) 등도 본영으로 돌아갔다.

 

밥을 먹은 뒤에 우수사(이억기)의 임시 숙소에서 바둑을 두었다. 광양 현감(어영담)이 술을 가지고 왔다. 한밤중에 비가 내렸다.

 

31314일은 별일 없어 소일한다.

 

315(경오/ 416)

 

맑다. 우수사(이억기)와 함께 장수들이 관덕정(觀德亭, 여수시 연등동)에서 활을 쏘는데, 우리 편 장수들이 크게 이겼다.

 

그래서 우수사가 떡을 만들고 술도 함께 가지고 왔다. 해거름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밤새도록 쏟아졌다.

 

316(신미/ 417)

 

저녁나절에 개었다. 장수들이 또 활을 쏘았는데, 우리 편이 또 이겼다. 원 영공도 왔다가 취하여 돌아갔다. 낙안 군수가 아침에 찾아와 고부(古阜)로 보낼 편지를 그에게 주었다.

 

317(임신/ 418)

 

맑다. 종일 바람이 세게 불었다. 우수사가 활을 쏘았으나 모양이 제대로 나지 않아 우습기만 하다. 신경황(申景潢)이 와서 임금의 교지를 받든 선전관(宣傳官, 채진· 안세걸)이 본영으로 왔다고 전했다.

 

318(계유/ 419)

 

맑다. 종일 바람이 세게 불어 사람이 나고 들지를 못했다. 소비포 권관(이영남)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우수사와 바둑을 두어 이겼다. 남해 현령 기효근(奇孝謹)이 와서 함께 보았다. 저녁에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왔다. 10시경 비가 내렸다.

 

319(갑술/ 420)

 

비가 내렸다. 우수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320(을해/ 421)

 

맑다. 우수사(이억기)와 대화를 나누었다. ‘선전관이 임금의 교지를 받들고 온다는 소식을 오후에 들었다. 321, 22일은 별일이 없었고, 323일부터 430일까지의 일기는 빠져있다. ) -6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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