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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 나들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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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4. 3. 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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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동인회 상춘(賞春) 나들이

 

어제는 비가 내리고 황사까지 심했는데 오늘(2024329)은 비도 그치고 황사도 한결 부드러웠다. 우리가 삼천포로 봄나들이를 가는 날이라 하느님도 봐주신 것 같다. 일행은 농협 산청군지부에서 차 한잔 얻어 마시고 11시경에 삼천포로 출발한다.

 

산청동인회는 산청에서 출생하고 농협이란 조직에 입사하여, 정년퇴직하고 202011월에 결성하여 매년 봄. 가을로 나들이하는 모임이다. 총회원은 15명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18명의 회원을 보유한 조직인데, 어제는 11명이 참석하였다.

 

사단법인 농협 동인회는 역사가 반세기는 넘었을 것이다. 그 산하에 시도 동인회가 있으며, 그 아래 시군 동인회가 거의 전국 각지에 조직되어 있다. 아마 이런 퇴직자들의 모임이 활발히 움직이는 조직은 우리 농협이 타 회사의 모범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것은 아마도 열악하고 순박한 농민을 상대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우리 일행은 12시경 삼천포에 도착하여 삼천포 어시장에서 봄철이 제철이라는 도다리와 새조개 그리고 멍게. 굴 등 살아 있는 생선을 사서 회로 장만하여 인접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봄철에는 도다리가 제맛이다.

 

포식(飽食)하고, 사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한없이 구경하는데 저 아래 모형 거북선이 임진왜란 당시 이곳이 처음으로 이 특출한 배를 건조하여 운항한 흔적임을 표하고 있다. 우리는 잠시 임진왜란 당시로 돌아가서, 처절한 싸움터의 현장을 회상해 본다.……

 

케이블카는 연이어 해발 408m의 각산을 향해 기어오른다. 정상에서 잘 정비된 봉수대(烽燧臺, 횃불과 연기로 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 통신 수단)를 관람하고, 전망대에 다가가니 그곳에는 두 여인이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중이었다.

 

참한 여인들이었다. 그런 참한 여인의 안내를 즐겁게 받으며 그들과 기념 촬영도 하고, 휴게소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내려왔다.

 

이어서 산청으로 올라와서 산청읍 부리에 위치한 한우고기 집에서 또 한우 불고기로 저녁까지 먹었다. 이때 우리 산청군지부의 김병환 지부장님과 신동국 지점장님, 그리고 김문규 농정단장님과 산청 군청출장소의 심미정 팀장님이 영접하여 주셨다. 감사드린다.

 

우리는 무슨 사연으로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였던가? 그것도 같은 고을에서 태어나서 동시대에 함께 근무했던가. 아마도 전생에 형제로 산 인연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인연에 감사드리며 집으로 돌아와 노모님께 인사드리고 잠을 청하니 꿀잠이 들지 않을 수 없으랴.

 

오늘 참석하신 정춘현 회장님, 조중신 회장님, 오동현 회장님, 조영배 회장님, 김재홍 사장님, 박화락 사장님, 오점식 사장님, 강재송 부사장님, 양인환 사장님, 김승식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장재호 회장님 김한호 사장님, 박종을 지점장님, 이종숙 지점장님, 이철호 사장님, 최원호 사장님, 한동석 사장님과

 

특히 오늘 모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조영배 회장님과 김성식 총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 산청동인회의 무궁한 발전과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동인회원 신상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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