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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콩, 너는 죽었다>

시평

by 웅석봉1 2023. 8.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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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죽었다>

 

콩 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 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 , 저 콩 좀 봐라/ 구멍으로 쑥 들어가네//

 

, 너는 죽었다.//

 

김용택 시인의 <, 너는 죽었다> 전문.

 

 

<행복, 너는 얄밉다>

 

행복 사냥을 하였다/ 행복이 허공중에/ 포르륵, 포르륵 날아다닌다//

 

행복 잡아라, 행복 잡아라/ 행복을 잡으려는데/ , ? 저 행복 좀 봐라/ 원래 내 손안에 있었네//

 

행복, 너는 얄밉다.//

 

패러디 시인의 <행복, 너는 얄밉다> 전문.

 

 

<시인 소개>

 

김용택 시인(1948~ 현재)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순창농림고를 졸업하고, 20088월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고, 1982창작과 비평 21섬진강8편으로 등단.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물, 사람들은 왜 모를까,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 편지,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그래서 당신, .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인생. 장편 동화로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로 정님이가 있고,

 

동시집으로 , 너는 죽었다, 내 똥 내 밥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소충, 사선 문화상. 수상 등. 전북환경운동 공동의장. 전북작가회의 회장 등을 역임함.

 

*위 시 <, 너는 죽었다>라는 시는 현대의 이야기는 아니다. 옛날 옛적에 시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가을이 되면, 콩깍지를 맨땅에 올려놓고 큰 막대기로 두드려서 수확하는데, 이를 콩 타작이라 한다. 그럴 때는 콩이 맨땅을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때로는 그런 콩 중에는 작은 숨구멍으로 들어가면 찾기가 어렵게 될 때가 있다. “콩 너는 죽었다무척 재미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다.

 

*김용택 시인은 요즘 고향 임실의 섬진강 주변의 회문산 아래 <회문재>라는 그의 서재에서 시를 짓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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