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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를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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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석봉1 2023. 4. 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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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를 맞이하여

 

 

때는 2023423. 일요일 오전 11시 산청읍 내리, 내리 저주지 위의 <맑은 산장>에서 우리는 만날 것이니, 우리는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 산청 초등학교의 제50회 동기들이니,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었나니

 

일찍이 공자께서, 지학(志學)을 넘고, 이립(而立)을 건너, 불혹(不惑)도 넘고, 지천명(知天命)도 건너, 이순(耳順)도 넘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도 건넜다 하셨으니, 더 잘난 자나 덜 잘난 자나, 더 배운 자나 덜 배운 자나, 더 가진 자나 덜 가진 자나, 구별이 무의미 하나니

 

바야흐로 화향백리(花香百里)에 주향천리(酒香千里)요 인향만리(人香萬里)라 했거늘, 이는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 리를 간다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가나니……,아니 놀고 어쩌라.

 

그리하여 우리는 서울. 부산. 창원. 진주. 산청 다섯의 지역에서 모인 친구들이 같이 만날 것이며, 보수진보(保守進步)를 넘고 좌익우익(左翼右翼)을 떠나 우리는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하나가 될 것이니……, 설사 이념(理念)이 다르더라도 동심은 이를 초월할 것이다. 동심은 이념 이전에 생겼나니, 그래서 우리는 이념보다 앞서나니, 그러니 모이자. 만나자. 놀자.

 

~ 그러면 교가를 외쳐보자. 거룩한 이 뜰에 평화가 있고 이상이 있고 넋도 깨치나니

 

<환아정 역사 이은 거룩한 이 뜰에/ 시종 곧 부드럽게 평화를 외치니/ 이상에 솟음치는 산청 아기들은/ 그 품에 폭 안겨서 넋을 깨치련다/>

 

끝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정 회장과 정 총무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산청 고을에서 가장 맑은 곳에 집을 짓고 사는 멋쟁이 친구 조영배(010-4597-2221)와 그의 향기로운 부인께도 고마움을 표하면서, 참석할 모든 동기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고, 내년에도 변함없는 우의를 다지기를 간절히 기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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