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단백질을 분해하는 펩신과 살균 작용을 하는 염산이 주요 성분이다. 위액(胃液)은 위의 내벽에 있는 위샘에서 분비(分泌)되는 소화액이다. 그렇지만 위액이 항상 분비되는 것은 아니다.
식욕을 돋우는 냄새를 맡았거나 음식이 위에 들어왔을 때만 분비(分泌)된다. 보통 식사(食事) 때마다 500~700밀리미터의 위액이 분비된다. 하루에 2리터 정도 분비되는 셈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3대 영양소(營養素) 중 하나다. 그런데 단백질(蛋白質) 분자는 크기가 커 우리 몸에서 그대로 흡수할 수 없다. 따라서 위액에 들어 있는 펩신이라는 소화(消化) 효소가 단백질을 작은 아미노산으로 분해한다.
염산(鹽酸)을 포함한 강력한 위산은 음식물에 묻어 있는 균과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또한 음식물(飮食物)이 상하지 않게 해준다. 위액은 철의 녹을 제거할 정도로 강산성이지만, 무색투명(無色透明)하고 냄새가 없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59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11월 21일(기축/12월 21일)
맑다. 된바람(북풍)이 종일 불었다. 새벽에 송희립(宋希立)을 내보내 견내량에 있는 왜적선이 있는지를 조사하게 했다. 이날 저녁에 청어 1만 3,240두름을 곡식과 바꾸기 위해 이종호(李宗浩)가 청어를 받아 갔다.
주) 두름(級)은 물고기 10마리씩 두 줄에 엮은 20마리를 세는 단위이다.
11월 22일(경인/12월 22일)
맑다. 새벽에 동짓날 하례(賀禮)로 북향하여 임금께 숙배했다. 저녁나절에 웅천 현감과 거제 현령, 안골포 만호(萬戶)와 옥포 만호, 경상 우후(虞候) 등이 왔다. 변존서(卞存緖)와 조카 봉(菶)이 모두 갔다.
11월 23일(신묘/12월 23일)
맑으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이종호(李宗浩)가 하직하고 나갔다. 이날 견내량 순찰하는 일은 경상 수사 권준(權俊)으로 정하여 보냈으나, 바람이 몹시 사나워 출항하지 못했다.
11월 24일(임진/12월 24일)
맑다. 순시선이 나갔다가 밤 10시경에 진영으로 돌아왔다. 변익성(邊翼星)이 곡포(曲浦) 권관(權管)이 되어서 왔다.
11월 25일(계사/12월 25일)
맑다. 밥을 먹은 뒤에 곡포(曲浦) 권관의 공식적인 신고를 받았다. 저녁나절에 경상 우후(虞候) 이의득(李義得)이 와서 항복한 왜놈 8명이 가덕도에 왔다고 전했다.
웅천 현감과 우수사 우후(虞候), 남도포 만호와 방답 첨사, 당포(唐浦) 만호가 왔다. 조카, 분(芬)과 이야기하다 보니 밤 10시가 넘었다.
11월 26일(갑오/12월 26일)
아침에는 흐리다가 저녁나절에는 개었다. 밥을 먹고 공무를 보았다. 광양(光陽)의 도훈도(都訓導)가 복병하러 나갔다가 달아났던 자들을 잡아 와서 처벌했다.
정오에 경상 수사가 왔다. 투항한 왜놈 8명과 그 인솔자 김탁(金卓) 등 2명이 왔다. 그래서 술을 먹이고 김탁(金卓) 등에게는 무명 1필씩을 주어 보냈다. 저녁에 류척(柳滌)과 임영(林英) 등이 왔다.
11월 27일(을미/12월 27일)
맑다. 김응겸(金應謙)이 2년생 나무를 베어오기 위하여 목수 5명을 데리고 나갔다.
11월 28일(병신/12월 28일)
맑다. 나라 제삿날(예종)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류척(柳滌)과 임영(林英)이 돌아갔다. 조카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밤이 깊었다. 이날은 외삼촌의 제삿날이기도 하여 종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11월 29일(정유/12월 29일)
맑다. 나라 제삿날(인종비인 인성왕후 박씨)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11월 30일(무술/12월 30일)
맑다. 남해에서 항복해 온 야여문(也汝文), 신시로(信是老) 등이 왔다. 경상 수사가 와서 만났다. 체찰사 이원익(李元翼, 1547~1634)에게 보내는 전세(田稅)와 군량 30섬을 경상 수사가 받아 갔다. -17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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