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가 뭘까?
나이가 들수록 머리숱이 점점 줄어드는 질환(疾患)이다. 모발은 세포가 분열해 머리카락이 자라는 성장기(成長期), 성장기를 멈추면 퇴화기(退化期), 빠지면 휴지기(休止期)를 거쳐 교체된다. 그런데 성장기가 짧아져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개수(個數)가 많아지는 질환을 AGA(androgenetic alopecia, 남성형 탈모)라고 한다.
AGA가 발병(發病)하면 점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양이 늘어나 숱이 적어진다. 흔히 헤어 라인이라고 부르는 이마 주변과 정수리 부분의 숱이 줄어 휑하게 빈다. 그리고 숱이 줄어든 부분의 면적(面積)이 점점 넓어진다.
AGA를 남성형 탈모(脫毛)라고 하는 이유는 남성 호르몬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에게서 자녀로 유전되기 쉽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따라서 아버지의 머리숱이 적으면 그 아들도 마찬가지로 머리숱이 적을 확률이 높다. AGA는 남성(男性)뿐 아니라 여성(女性)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56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10월 21일(경신/11월 22일)
맑다. 이설(李渫)이 휴가를 신청했으나 허가하지 않았다. 저녁나절에 우수사 우후(虞候) 이정충(李廷忠), 금갑도 만호 가안책(賈安策), 이진(梨津)의 권관(만호) 등이 와서 만났다. 바람이 몹시 싸늘하여 잠을 이룰 수 없어 공태원(孔太元)을 불러 왜적의 정세와 형편을 살폈다.
정사립(鄭思立)을 통해 들으니, <경상 수백(慶尙 水伯, 권준(權俊)>이 모함하는 말을 거짓으로 꾸미는데, 제 마음대로 문서를 작성하고,……, 나서는 알려지지 않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매우 놀랍다. 권 수사의 사람됨이 어찌하여 이처럼 거짓되고 망령된 것인가?
느지막이 미조항 첨사(僉使) 성윤문(成允文)도 와서 권준 수사가 함부로 행동하는 형태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 <일기초 수록>
10월 22일(신유/11월 23일)
맑다. 가리포 첨사와 미조항 첨사(僉使), 우후(虞候) 등이 와서 만났다. 저녁에 송희립(宋希立, ?~?)과 박태수(朴台壽), 양정언(梁廷彦) 등이 들어왔다. 전문을 받들고 갈 유생도 들어왔다.
10월 23일(임술/11월 24일)
맑다. 아침에 전문(箋文, 신하가 임금께 올리는 사륙체의 글)을 보낸 뒤에 대청으로 나가 공무를 보았다.
10월 24일(계해/11월 25일)
맑다. 경상 수사가 왔다. 하응구(河應龜)도 와서 종일 이야기하고 저물어서 돌아갔다. 박태수(朴台壽)와 김대복(金大福)이 보고하고 돌아갔다.
10월 25일(갑자/11월 26일)
맑다. 가리포 첨사와 우후(虞候), 금갑도 만호와 회령포 만호, 녹도 만호 등이 와서 보고하고 돌아갔다. 저녁에 정항(鄭抗)도 보고하고 돌아갔다. 띠 풀을 베어오기 위해 이상록(李尙祿)과 김응겸(金應謙), 하천수(河千壽)와 송의련(宋義連), 양수개(楊水漑) 등이 군사 80명을 거느리고 나갔다.
10월 26일(을축/11월 27일)
맑다. 임달영(任達英)이 왔다고 하여 그를 불러서 제주도 가는 일을 자문받았다. 방답 첨사가 들어왔다. 송홍득(宋弘得)과 송희립(宋希立) 등이 사냥을 나갔다.
10월 27일(병인/11월 28일)
맑다. 우우후(右虞候)와 가리포 첨사가 왔다.
10월 28일(정묘/11월 29일)
맑다. 경상 우후(虞候) 이의득(李義得)이 와서 만났다. 띠 풀을 베러 갔던 배가 들어왔다. 밤에 비가 오고 우레가 여름철 같이 몰아치니 괴상한 일이다.
초저녁에 거센 바람과 폭풍우가 크게 일었다. 밤 10시경 우레가 치고 비가 와서 날씨가 마치 여름철 같으니, 변괴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 (일기초)
10월 29일(무진/11월 30일)
맑다. 가리포 첨사와 이진(李珍) 만호가 돌아갔다. 경상 수사와 웅천 현감, 천성보(天城堡) 만호(萬戶)는 들어왔다.-17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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